스타벅스

바삭바삭 잘 구워졋던 원두콩
구수하게도 갈린다

카운터에는 손님들 주룽주룽
새카맣게도 달린다

퍼그나 신비로울것만 같앗던
어렵게도 생긴 큐알코드

그까이꺼 또 대수롭잔게
총으로 스캔을 쏴주는 알바생

자연스럽게 예쁘장한
단발머리의 여고생

적당한 거리에 걸려서
한눈에 보기좋게 들어왓던
달달할것만 같은 메뉴판

1.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2.화이트 쵸콜레또 몰카
3.카라멜 마키아토
4.아이스 카푸치노
5.카페 아메리카노
6.썬크림 카스테라
7.스트로베리 마카롱
8. 등등…

웬지 별로
써억 그다지
귀맛좋겐 안 들리나

또 뭐 그렇다고 하여
딱히 귀에는 거슬리지 않는

누군가가 수수하게 달아논
고만고만한 미국이름들

아!  그 저기요~
딱 몇가지만 쉽게 물어봅시다 !

뚱뚱한 칼로리
킬로그람당 얼마요?

근사한 비주얼
헥타르당 얼마요?

빵빵한 에어콘
리트르당 얼마요?

팽팽한 와이파이
밀리메터당 얼마요?

느긋한 매력
반근씩 얼마요?

세련된 분위기
여덟냥에 얼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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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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