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类简史 사피엔스> 다음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대니얼 카너먼(1934.3.5 출생)은 사상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출생의 천재 심리학자이다. 소개에 따르면 그는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진정한 융합과 통섭으로 새로운 학문인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현대경제학의 대부라고한다. 

    이 책은 400페이지를 넘긴 분량과 집중력을 요하는 내용 덕분에 결코 술술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다. 단, 이 책 속의 개념을 인용해 말하자면 우리 대뇌 중 논리와 이성을 대변하는 시스템2를 활용해 읽다보면 각자마다 소득이 필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이 책을 완독하고 난 후 행동경제학 범주에 속하는 다양한 개념들과 이론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는 기분 좋은 만족감을 느꼈다.  

    <思考,快与慢 (생각에 관한 생각)> 중국어 버전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느꼈던 것은 ‘왜 난 이제야 이 책을 접했지? 지금이라도 읽고나니 참 다행이다!’라는부분이다. 검색해보니 2012년에 출판된 책이다. 필자는 지난해 중국 B사이트의 경제 전문 UP주(유투버에 해당됨, bilibili 사이트에 콘텐츠를 upload하는 사람 = UP主)의 추천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동참 중인 온라인 독서모임의 대상도서로 선정된 후 올해 2월부터 매일 시간을 특정해 두고 메모하면서 진짜 열심히 읽었다. (첫 출판 후 10년이 지나서야 읽은 이 책의 출판 정보면을 확인해 보니 2021년 10월 108쇄였다. 그야말로 진정한 스테디 셀러다!)

    중국어 버전의 이 책 문구를 보면서 번역한 분께서 전달 오류를 피하고자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실험 사례를 제외한 부분은 잘 읽혀 내려가지 않는 논문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스트처럼 따라해볼 수 있는 실험 예시가 많이 들어있었고, 그것들은 책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와줌과 동시에 소소한 재미를 던져주기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아하!’하게 되는 포인트가 여러번 있었다. 지면 상 전부다 나열하는 것은 아닌것 같고, 그 중 앞부분에서 인상이 깊은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작은 소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当你对执行一个任务越来越熟练时,需要付出的努力程度就会降低。对大脑的各项研究证明,与行动相关的活动模式会随着熟练程度的加强而变化,一些大脑区域将不再参与其中。……普遍的“最省力法则”不仅适用于体力活儿,还适用于我们的认知行为。”–P19第二章

    이 문구가있는 단락의 마지막 한 구절은 “나태함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난 후 필자는 “습관의 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왜 어릴때부터 좋은 습관을 키우라고 하는지, 왜 좋은 습관을 성공에 이르는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취급했는지 등 부분에 대한 그 과학적 근거를 알게 된것 같았다.

  이 책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의 직관과 본능이라 할수 있는 시스템1 — 즉 빠른 사고는 생존에 필요한 가장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이고, 이와 반대로 논리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2 — 즉 느린 사고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두 시스템은 서로 연동되어 있고, 시스템1은 대뇌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고 이와 반대로 시스템2는 대뇌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위의 인용문구에서 알수 있다시피 특정 임무/업무/행위를 반복함으로 점차 숙달할 경우 그것을 행하는데 필요한 노력은 적어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풀이해 보자면 우리들이 일상 속에서 견지하기 어려운 것들 (새로운 기술 배우기, 매일 일기쓰기, 독서하기, 운동하기 등) 다시 말하면 우리가 시스템2의 이성을 작동시켜 노력해야만 장기적으로 유지가능한 것들도, 지속적인 반복을 진행하다가 나중에는 우리 대뇌가 그런 것들을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시스템2가 관장하던 데로부터 시스템1의 범주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어려운 것을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면 우리 대뇌는 그것을 쉬운 것으로 인지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위들을 초반에는 힘들더라도 반복되는 연습과 끈기있는 노력을 통해 일상 속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면 그 효용적 가치를 본인이 평생동안 누리게 된다. 이제야 비로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이란 말의 과학적 근거를 알게 된 것 같다. 

이 글을 공유하기:

gookaa

글쓰는 사람, 책 읽는 사람, 공유와 공부로 힐링하는 사람.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3
좋아요
오~ 오~
1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