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ve" – 요즘은 일에 대한 생산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나 자신의 습관과 생각들을 바꾸려고 노력중이다. 책도 이런 주제로 많이 읽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The Deadline Effect라는 책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 한다.
"데드라인을 정하라. 빠를수록 좋다." – 학교의 숙제던, 회사의 팀 프로젝트던 누구나 모두 경험해 보았을 데드라인이다. 프로젝트가 있으면 데드라인이 있기 마련이고. 자칫하면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수 있는 데드라인, 책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데드라인을 더 효율적이고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방법과 사례들로 설명하여 준다. 그동안 수많은 데드라인을 설정해 보았고, 데드라인 일정에 맞춰 보았고 했지만 약간은 무턱대고, 그냥 데드라인이라는 이유에서만 해온 적이 많았는데, 데드라인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관점들을 얻을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데드라인이 늘 쫓아오는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데드라인을 정하는 것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여 프로젝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어가는데 집중해 보자.
책속의 좋은 글:
우리는 분열과 내쫓김, 좌절의 시대를 살았고 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안에는 즐거움과 유머가 빛나고 있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지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
데드라인은 생산적인 행동을 장려할 수 있는 마법의 기술이기도 하지만 블랙홀처럼 시간과 에너지를 잡아먹기도 한다.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바로 그 순간, 모든 일이 데드라인 직전까지 미뤄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다. 바로 ‘데드라인 이펙트’다. |
프로젝트 완수든 집단의 의사 결정이든 시간이 제한되어 있을 때 집중력과 창의력이 늘어나고 생산성이 증가한다. 이는 가능성의 확장이다. 일정과 품질이 반드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
데드라인의 정수에 가장 가까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 있다. 바로 카이로스kairos다. 카이로스는 기회의 순간, 결정과 행동의 시간을 뜻한다. 이는 활이 있는 힘껏 당겨져 곧 시위를 떠나기 직전의 순간이다. 그리스 사람들은 크로노스를 늙은 남자로, 카이로스는 활기찬 젊은이로 묘사했다. 이솝우화에서는 카이로스를 이마에만 한 묶음의 머리카락이 난 대머리로 묘사했다. “앞에서 손을 내밀면 그를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나가 버리면 주피터라도 그를 다시 데려올 수 없다.” |
수잔 슈와 에일렛 그니지는 ‘즐거운 경험 미루기’라는 연구에서 시카고나 런던에서 2주를 보낸 여행자들과 1년을 보낸 거주자들을 비교했다. 시간은 나중에도 많다고 생각했던 거주자들보다 그렇지 않은 여행자들이 그 지역 명소를 훨씬 많이 관광했다. |
사람들은 즐겁지 않은 일을 하기 싫어서 미루는 것이 아니다. 즐겁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 어떤 일도 마무리되지 못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시간 비일관성’과 ‘현재 편향’이다. 우리는 미래의 보상과 대가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먼 미래일수록 더 그렇다. 이를 ‘가치 폄하 효과’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미래에 얻게 될 이익과 손해의 가치를 과도하게 폄하한다는 뜻이다. 프로젝트를 완수했을 때의 만족감이 하루 종일 놀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이길 가능성은 없다. 마찬가지로 6개월 후 신체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오늘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하는 괴로움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을 때마다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급박함이다. 데드라인을 맞추거나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기업들이 사용하는 방법 역시 그 급박함의 재분배다. |
사람들은 대부분 낙관적이며, 이는 함께 식사를 하기에는 좋지만 함께 미래를 계획하기에는 별로라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어떤 일에 필요한 시간을 과소 평가한다. 예산이 있는 일이라면 예상 지출 또한 과소 평가한다. |
스타트업 골드러시는 전문 투자자들의 귀에 희망찬 미래를 속삭여 업계의 거물이 되고자 하는 젊고 야망 있는 기술자들을 여전히 왕성하게 끌어들이고 있는 듯 보였다. 논리는 변하지 않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업 계획서에 그럴듯하게 담을 수만 있다면 부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거나, 세상을 바꾸고 부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테크크런치에서 강조하는 점은 분명히 변했다. ‘당신이 해결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더 작은 문제일수록 더 좋았다. |
“보통 발전이라고 하면 우리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거나 엄청난 도약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질 거로 생각합니다. 물론 큰 승리는 좋지만 이루기 쉽지 않죠. 하지만 희소식이 있다면, 작은 승리들도 개인의 인식과 감정, 의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
<데드라인 이펙트> 크리스토퍼 콕스(Christopher Cox)
하루 일과 시간으로 할 수 있는게 정말 적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하루하루가 모이다보니 어느새 이런저런 일을 해놓고 있더라고요.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도 있고, 어쩌다보니 어느새 해낸 일도 있고요. 지하철에서 책 읽는 시간이 좋은건,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인데, 책 몇페이지 못 읽는 시간인데 한달이 지나니 책 한권이 마무리 되는 기쁨이 있어서요. 물론 하고 싶었거나 계획했음에도 다치지조차 않은 일들이 있고 그렇게 흩어지다 잊혀진 일들도 많지요. 여전히 하루는 너무 짧습니다.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