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권 가운데서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은 <엄마의 온돌>뿐입니다. 책 앞쪽을 읽다가 아직도 다 못읽고 덮어두고 있습니다. 남들은 눈물난다는 책에 난 답답함만 차올라 한장을 몇번이고 나눠봐야 했습니다. 난 감정이 없는 냉혈인간인가 싶은 자괴감마저 들게요…사실 전 두려운거였습니다. 남들 다 하는 엄마이야기 나한테만 오면 외면하고 듣는척 안하는 트라우마가 나한테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언제 완독할진 모르겠으나 가슴아픈 책이라 아주 오래 걸릴 것 같아 미안합니다.
몽작의 <좌충우돌 몽실이가 사는 이야기>는 보내주겠다고 한걸 거부했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아직도 책을 사서 보는 것보다 얻어 가지는 것에 더 익숙하단 말을 들은적 있습니다. 저도 당연하게 얻어가진 사람중 한명이라 그 말이 못내 가슴에 걸렸습니다. 하여 그날 이후로 이젠 주위에 누가 책 내면 꼭 사서 봐야지하고 결심했습니다. 선물로 많이 돌리는 책보다 구매하는 이가 많아서 완판되면 그게 작가에게 더 기쁜 일일거라 생각해서 고집스럽게 서점에 가서 사겠다고 한 결과 아직까지 손에 못쥐였습니다. 전에 가끔 몽작 개인계정으로 나오던 이야기를 봤던 기억으로는 무척 기대가 됩니다. 몽작을 모를 때는 못때쟁이에 깐깐하고 기 쎈 여잔줄 알았는데 결국 알고 지내보니 형편없는 허당이라는 반전에 이젠 "내 있잼까" 이 말만 나오면 또 어떤 희한한 일을 겪었을가나 하고 들어보지도 않고 웃음이 자동으로 지어지는, 나이 불구하고 귀여운 수다쟁이일뿐이였습니다. 출간 축하 드려요^^ 앞으로도 재밌는 글 많이 써주세요.
모동필씨 <하얀 넋, 붉은 얼> 전 축구문맹이라 11명이 하는 운동이라는 것외에 아는 것이 없지만 열정 끓어 넘치던 모동필씨가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축구팬으로도, 문학인으로도 항상 열정 넘쳐서 보기 좋습니다. 남이 알아주든 못 알아주던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임하는 그 성실함과 우직함에 옆사람의 잠자고 있는 열정까지 깨워줘서 고맙습니다. 가끔 여의치 않은 상황을 지켜보며 도움이 되지 못하여 안타깝지만 지금 자그마한 고난이 더 좋은 기회거나 더 좋은 것을 마련해 주기위한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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