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풀내음이 선선한 바람이랑 함께 묻어오는.
특히,
초록빛이 유난히 아름다운 숲길 산책
위를 올려다보면 아득해진다.
조용한 흥분이 밀려온다.
빛이 초록과 함께 어우러지는
어슴프래한 구간, 맘이 일렁이는 구간
풀과 나뭇잎과 숲 전체의 색을
모두 훔쳐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싶은 계절.
이 여름의 끝자락과
오늘 하루의 끝자락에서
만난 숲의 빛
머릿속에 스치는 일상의 수많은 빛 같은 것들 이
가장
닮은 색을 골라보라고 한다면
아마, 이런 색상이 아닐까?
숲에 들어가면 다른 공간에 들어선 거 같다.
몽환적이다.
그 숲이 여름의 숲이라면 더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초록빛이 느껴지는게 아닌 보이기 시작한다.
流星처럼.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파란 상상을 한다.
숲속으로 들어온 반짝이는 빛들은
올해, 내 여름이었다.
영원한 여름에 살고 싶었던 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