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다.”에서 띄어쓰기를 하나 틀리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셨다.”가 되고 만다. 이는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드는 예이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도 띄어쓰기를 틀리면 “아기다리 고기다리”가 되어 버려 우스꽝스러워진다.
그러나 띄어쓰기 오류가 매번 이처럼 드라마틱한 웃음거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띄어쓰기 오류가 있어도 글을 읽고 뜻을 이해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일관되고 정확한 띄어쓰기는 글의 가독성을 높이고, 특히 저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글의 정확성을 넘어 독자와의 소통에서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자주 틀리는 맞춤법 항목을 추려서 짧게 정리해 소개할까 한다. 이론적 설명보다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요령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1분 안에 읽고 끝낼 수 있게 짧게 써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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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는데’와 ‘-는 데’
Tip: ‘-는 것에’, ‘-는 곳에’ 또는 ‘-는 경우’로 바꿔 쓸 수 있으면 ‘는 데’로 띄어서 쓴다. 바꿔 쓰기가 안 되면 ‘는데’로 붙여서 쓴다.
예:
1) 공부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2) 이 책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로 대치 가능)
3) 철수가 공부하는 데 가 보자.(‘-는 곳에’로 대치 가능)
4) 이건 머리 아픈 데 먹는 약이다.(-은 경우에’로 대치 가능)
공부는 끝났으니 확인하는 퀴즈도 풀어보자. 정답은 글의 끝에서 확인 가능하다.
5) 우리 풍경 (a. 좋은데 b. 좋은 데) 가서 커피 마시자.
6) 가구가 예쁘지만 (a. 둘데 b. 둘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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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이 둘의 띄어쓰기를 결정 짓는 문법적 원리를 알고 싶으면 계속해서 읽고, 아니면 읽지 않아도 그만이다.
먼저, ‘-는 데’는 토(어미) ‘-는’과 불완전명사 ‘데’의 결합이므로 띄어서 쓴다. 불완전명사는 자립적으로 쓸 수 없는 명사로, 보통 앞에 의존해서 쓴다. ‘먹는 것’에서 ‘것’, ‘올 줄을 모르다’의 ‘줄’ 등이 그 예이며, 한국에서는 이를 의존명사라고 한다. ‘데’는 ‘명절인데 갈 데가 없네.’처럼 ‘을’ 뒤에서도 띄어서 쓴다. ‘을데’라는 토는 없으므로, 이처럼 붙여서 쓰는 일은 절대 없다.
다음으로, ‘-는데’는 중국과 조선에서는 용언토, 한국에서는 어미라고 달리 부른다. 동사(가다, 오다 등)나 형용사(예쁘다, 좋다 등) 뒤에 붙어서 문법 관계를 나타낸다. 동사 뒤에서는 ‘-는데’로(예: 자는데), 형용사 뒤에서는 ‘-은데/-ㄴ데'(예: 예쁜데, 좋은데)로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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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의 정답:
5) 우리 풍경 (b. 좋은 데) 가서 커피 마시자.
6) 가구가 예쁘지만 (b. 둘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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