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를 닫으려 했던 마음에서,
다시 키우기로 한 마음까지
우리나무는
원래 2026년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하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 고민했고,
그 결정이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조용히, 소란 없이,
“여기까지였구나” 하고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고,
계속 붙잡고 가기에는
마음과 체력이 모두 많이 닳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단 소식을 전한 이후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小红书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무가 거의 닿지 못했던 사람들로부터
댓글과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공간이 아직 필요합니다.”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사라진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저는 쓰지 않더라도, 이런 곳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무가 조용히 지나온 시간만큼,
조용히 닿지 못했던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사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게 아닐까”
라고 스스로 단정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댓글들 속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가 있었고,
그 불씨가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직 끝내지 말아 달라”고.
그리고 그와 동시에,
조금은 다른 방향에서
또 하나의 작은 신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초기에 이루고자 했던 목표 중 하나는
제3자가 정리한 자료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 온 콘텐츠와 기록들이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발견되는 것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보니
그 규모가 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우리나무 작가들이 쌓아온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검색을 통해 도달되어
자료가 되고, 정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ChatGPT, Gemini 를 포함한 AI 엔진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무의 콘텐츠들이 활용되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지만 분명한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조금은 얻어 걸린듯한 느낌은 있지만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무는 텍스트의 힘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나 더 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종료 결정을 번복하고,
우리나무를 계속 키워 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 보기로 했고,
조금 더 시끄러워지더라도
사람들에게 닿는 방식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홍보 방식도,
소통 플랫폼도,
글을 전하는 방식도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텍스트를 가장 첫자리에 두고,
텍스트를 중심으로
음성, 영상 등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해
YouTube든, 抖音이든, 公众号던, 微信群이던
우리나무의 이야기로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어 보고자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중단을 번복한다”는 선택이
멋지게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혼란을 줄 수도 있고,
괜히 소란을 만드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조심스럽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조금 시끄러워질지도 모를 이 과정을
너그럽게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우리나무를 계속 함께 키워 주세요.
우리나무는
언제나 모두의 나무는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자리였고,
말을 꺼내지 않아도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는 공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작은 나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햇볕이 드는 쪽으로
가지들을 뻗어 보려 합니다.
그 길 끝에서
다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현재 우리나무의 공식 小红书계정은 금방 오픈 된 상태입니다.
'wulinamu'로 검색하여 둘러보시고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关注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시고 찾아와 주세요)

더 많은 소통은 小红书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나무 운영진 드림

참 좋은 소식이군요 !
小红书에 던진 질문이 오히려 홍보역할을 한 것이니 마케팅적으로 활용하면 괜찮은 접근인 것 같습니다. 이슈를 던지는 척 사이트 홍보하기
잘 생각했습니다! 새로 들어오신 분들의 공로도 큰것 같습니다. 감사하네요🥹
네, 그래도 원년 멤버들의 공로가 더 큰것 같습니다. ㅋㅋ
원년멤버등판: 나무학교를 19년 9월에 입학해서 중1로 중퇴하나 했더니 무사히 중2 될듯. 가을이 되면 비로소 중이로워지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놀러오도록 하겠습니다!!
늘 감사하고 또 기대합니다!
잘 생각했슴다.
안녕하세요. 몇 년째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발간한 《조선말대사전》을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까 하며 오늘도 검색하다가 이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연변말은 ‘시계를 틀다’(시계를 맞추다)밖에 모르지만 한 명의 한어(韓語) 방언 화자로서 이러한 사이트가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추가보다 덜 부담스러운 팔로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