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히 보이는,혹은 정해져있는 미래,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도 내일과 같을 패턴과 일상, 불가피한 사정때문에 머물수밖에 없는 ,그렇다고 떠난다고 딱히 뾰족한 대안도 없는 답답한 상황,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 부모님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노화와 그걸 보면서도 딱히 내가 해줄수 있는게 없는 무력감, 나이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하루하루 못해져가는 나의 컨디션에 대비해 일궈놓은게 딱히 없는 나의 인생…
이게 말로만 듣던 중년의 위기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산다고, 아무나 일생일대의 위대한 성취를 이룬다던지 세상을 깜짝 놀래킬 발명을 한다던지 아니면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건 아니라는건 나도 머리로는 알고있다.
내 인생도 누군가에겐 안정적인 삶으로 보일수 있다.조금 지루할 뿐이지 대단히 좋은것도 그렇다고 크게 나쁜것도 아니니까. 그냥 남들 사는것처럼 사니까. 그렇다고 박차고 일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도 없다.
하지만 가끔 한번씩 도지는 불면증과 우울감은 도저히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불교에선 이번 생은 전생의 업을 풀기 위해 태어난다고 한다. 운명은 이미 정해져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풀어야 할 이번 생의 업은 도대체 무엇일까?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