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일이 마냥 멋지다고만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다니고 무난하게 일상을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일인줄 알았으나 이밖에 지녀야 할 책임이 사실 더 많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맡으려고 하니 버거워진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시간에 맡겨보기도 하지만 단순한 삶을 원했던 자에게 참으로 혹독한 과정이다. 

사진 출처: 공식계정《潮人》

욕심을 버리고 나쁘지 않은 상황에 안주했고 지금의 정도면 괜찮을 듯 싶었는데 치열하게 살아야 할 명목이 생겼다. 순수하지 않게 부드럽지 않게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정도의 바른 삶을 살 필요성을 느끼는 요즘이다. 투정따위 사치가 되는 어른의 세계에 느즈막이 합류한 셈이다. 뒤돌아 볼 겨를이 없이 그저 앞만 향해 걷고 걷다보면 세월이 흘러가겠지. 사계절을 반복하듯 따르는 책임을 하나 둘 씩 맡아 해결하다보면 또 한 번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겠지. 사람에 대한 발견이든 삶에 대한 발견이든 무한히 탐색하는 과정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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