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학기에는 자습시간에 숙제를 끝내면 놀수 있었어. 그런데 이번 학기는 자습시간은 선생님들이 다투어 차지해서 강의를 하거나 시험을 보게 하고, 숙제는, 마지막 수업이 끝날 무렵이면 그날 수업이 없는 학과 선생님도 들어와서 낸단말이에요. 휴식시간에 미리 숙제를 해봤자 끝이 안보여요. 

= 아, 그거 알아. 오늘 열건만 처리하면 될줄 알고 열심히 했는데, 그 사이에 다섯건이 더 들어와. 다섯건을 하고나면 세건이 또 들어와있어. 퇴근시간은 코앞이야. 멘붕이지.

– 그래서 숙제하기 싫어. 다른 애들이 시간을 다투어 하는걸 보면 더 싫어.

= 내가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괜찮은데, 선생님이 시키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들지.

– 어쩔수 없이 하는거 맞지머. 이번 학기는 선생님들이 얼마나 잔소리가 많은데. 고중입시요 뭐요.

= 이거 잘 생각해야 해. 공부 안한다고 끝장이 아니야. 재미나는거 있는데, 공부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공부할 마음이 생긴대. 지금 사는게 마음에 안들어서 연구생 시험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면 공부하기 싫어진대. 오히려, 지금 사는것도 매우 괜찮지만 연구생 공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더 잘 된대. 사람 마음이 간사해.

([차곡차곡 책屋] 27 5%의 변화 by 리송위 – 내가 쓰고 세상이 읽는다, 우리나무 (wulinamu.com) 3번사례)

– 공부 안하면 앞으로 어쩔건데. 

= 공부 안해도 다르게 살 수 있어. 네가 비교해보고 선택을 하는거야. 앞으로 직장 못구할가봐 두려워서 어쩔수 없이 공부하는게 아니라, 지금 공부 안하는게 편하지만 불안한거랑 지금 공부하느라 고생하지만 좋은점도 있는거를 비교해서 네가 선택하는거야.

– 그래도 지금이야 공부할수밖에.

= 그럼 그건 너의 선택인거지. 나도 한때 일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같아서 힘들었어. 내가 너무 불행해보여서 두가지를 했어. 하나는, 이 일을 안해도 되는데, 여러모로 고민하고 비교한 끝에 일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내가 선택한거라고 생각을 바꿨어. 다른 하나는, 그러는 나를 장려했어. 점심시간에 운동을 한거야. 도파민이 쫙 분비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 

– 운동은 몇십분 하잖아. 우린 휴식시간 10분인데 이것저것 준비하고나면 3분밖에 안남아요.

= 그런 3분이 몇개 있어? 합치면?

– 몇개 되겠지만… 끝이 안보여

= 그럼 다른 것도 찾아봐. 맛있게 밥 먹는거? 친구랑 노는거?

– 밥 먹는건 좋아요. 친구랑 얘기하는 것도 좋아. 

= 더 없어? 만들어. 그리고 하기 싫을땐 알람을 설정해서 그 일에 25분만 집중하고 10분간 휴식하는 방법이 있어.  25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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