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친구들이랑 졸업여행안가?
-안가!
-왜?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서로 피곤해?
-그럼 혼자서 가! 이후에 자유로운 시간이 드물텐데..
졸업식두 마치고 正式离校하기전까지 한달정도 할일도 없잖아.
-싫어.
근데 베트남은 진짜 가고 싶어…아빠랑..
-지금 37도이상인데? 너 다닐수 있겠어?
-맛있는 음식 먹을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내해야징 ㅋㅋ
이렇게 베트남배낭여행서 돌아온지 한달반만에 또 다시 배낭을 싸게 되였다.
딱 10년전, 가족 셋이서 한달동안 배낭을 메고 베트남 북단에서 남단까지 종주한적이 있다. 그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좋은 추억을 남겼고 딸애는 커서 자주 여행을 다녔지만 어디를 가든 좋은 여행의 척도가 그때 보다 좋았냐가 되여버렸다.
기회가 되면 가족이 함께 다시 한번 이전에 갔던 그 여행코스 그대로 다녀오는게 꿈이였다. 그런데 딸애가 고중입학시험 대학시험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했고 대학에 들어가니 코로나에 3년 발묶여 살다보니 세명의 스케쥴을 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올해 베트남이 열리자마자 나는 혼자서라도 3주동안 훌쩍 다녀왔고 졸업준비를 하던 딸애는 속내는 말하지 않았지만 너무 같이 떠나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 37도 심지어 40도의 폭염도 감내 하겠다니…가이드로 나설수 밖에 없었다.
지인들은 딸애가 여행같이 가준다는게 어니냐고 그런다. ㅋㅋㅋ
솔직히 행복하다 딸애와 추억하나 더 만들수 있게되여서.
폭염이라도 얼마든지 피해가며 짜낼수 있는 재밌는 여행코스들이 있다.
어제 하노이 온도 40도, 체감온도는 48도쯤 되였다.
하롱베이 일일투어를 신청했다. 왕복모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고 호텔앞에서 픽업해주고 저녁에는 호텔까지 드롭해준다. 베트남은 여행하기 참 편리하게 인프라가 잘되여 있다.
하노이서 2시간반 쯤 떨어져 있는 하롱베이는 기온이 낮다. 바다위 유람선엔 시원한 바닷바람 술술 불어온다. 푸르른 바다, 넘실거리는 파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세계7대자연경관중 하나로 불리우는 하롱베이의 섬들을 구경하면서 선상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 또한 별미이다.
왕복버스비 하롱베이 유람선 투어, 점심 식사, 그리고 종유석 동굴투어 그리고 가이드비용 포함해서 인민페로 300원정도 이다. 이것 국내 여행에서는 상상 가능한 일인가? 저렴하다고 서비스도 싸구려 일가? 베트남 여행에서 제일 만족 하는 부분이 여행업관련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이다. 皮笑肉不笑한 그런거 아니고 진심이 느껴지는 미소이고 순박함이고 진정성이다.
일일투어는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한팀에 적어도 10개 나라이상의 여행객들을 만날수 있다. 서네개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문화 경험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재미있는 문화교류가 이루어진다.
딸애가 여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뿌듯했다. 십년전 여행에서는 일부러 잔 심부럼을 시켜서 영어회화를 훈련 시켰는데. 인젠 여유롭게 자신감을 가지고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긴다.
베트남에 들어온지 사흘채, 모든게 만족 스럽단다.
떠나기전 걱정은 깡그리 사라지고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오늘도 38도의 폭염, 롯데마트에 짐을 맏기고 카페에서 이렇게 오랜만에 주절주절…
저녁에는 다낭행 비행기를 타고 호이안으로…
오랜만에 우석님의 글을 보게 되여 기쁩니다. 37도의 폭염을 무릅쓰고 또 베트남에 갔네요. 그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란 뜻이겠지요. 딸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세요.
감사합니다.
일단 국내여행보다 경비가 적게 듬다 ㅋㅋ
아빠와 딸의 여행기라 쓰고~
아빠의 행복일지라 읽는다~ ㅋㅋㅋ
우석님 멋짐다~
🙏🙏🙏
따님이 여행을 함께 가자고 하다니, 정말 행복한 분이십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