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나는 첫 자취를 시작했다.

분명 외롭고 힘들었지만, 

이제 그때의 힘든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이렇게 모든 것에 다 적응해 가는 걸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결국 맞는 방향으로 모든 일이 흘러가 줄까. 

또 다시 새로운 곳에 적응하고 있는 요즘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이 물 밀듯이 밀려온다. 

이럴 때면 주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기분을 환기하려 한다.

 

언젠가는 여름을 앞둔 저 나뭇잎처럼 

나도 알맞춤하게 자신의 푸르름을 찾아갈 수 있을까.

 

새로운 곳에 이사를 와보니,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서툴고 외로웠던 처음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

그 어두운 밤하늘에 공허한 질문을 던지는 기분.

그리고 우연하게 잠시나마 머물렀던 옛 동네를 지나칠 때면

꾹꾹 눌러뒀던 감정들이 하나하나 되살아 난다.

그때의 걱정과 고민들은 모두 사라지고,

추억과 연민만이 남아 어느새 예전의 나를 그리워하게 된다.

신기한 감정이다.

환경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달라져가는 

내 자신이 느껴진다.

이 낯선 변화에 어서 빨리 무뎌지려고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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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ng Geul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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