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离职日记 01 – 그래도 안녕
  2. 离职日记 02 – 따리행
  3. 离职日记 03 – 창산, 사촌오빠의 전화
  4. 离职日记 04 – 보름이 지났다
  5. 离职日记 05 – 지금은 다 좋아 보여요
  6. 离职日记 06 – 재즈바, 모닥불 파티
  7. 离职日记 07 – 강호에서 다시 만나요
  8. 离职日记 08 – 离职 TODO List
  9. 离职日记 09 – 빈 커서
  10. 离职日记 10 – 강호의 현재
  11. 离职日记 11 – 따리의 풍경
  12. 离职日记 12 – 뭍으로
  13. 离职日记 13 – 아줌마 정신차려, 낭만은 허락해야지
  14. 离职日记 14 – 번외: 남자 이야기
  15. 离职日记 15 – 잊지 못했던 건 그녀가 아니었다
  16. 离职日记 16 – 서울 그랜드하얏트
  17. 离职日记 17 – 묻지 않는 사람의 끼니
  18. 离职日记 18 – 환경부터 바꿔보자
  19. 离职日记 19 – 사이에출판
  20. 离职日记 20 – 오호라
  21. 离职日记 21 – 번외: 우리가 만났던 방
  22. 离职日记 22 – 빈집들, 아니 새 집을
  23. 离职日记 23 (마지막 편) – 지금도 다 좋아 보여요

그는 한때  잘나가는 IT회사의 엔지니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유명한 대기업 IT 계열사에 입사한 지 3년 만에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밤샘 개발은 기본, 주말에도 출근하여 일하는 게 일상이었다. “저 사람은 잠도 안자나?”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일에 미쳐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요 발표를 앞둔 회의실 안 ,컴퓨터의 모니터를  펼친 순간 ,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숨을 쉴수가 없었더 , 가슴이 조여와 심장이 멈출것만 같았다. 구급차에 실려 간 그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발작이 잦아지면서  회사를 그만둘수밖에 없었다. 그 무렵 5년 사귄 여자친구도 “ 너무 힘들어, 우리… 그만 헤여져  ” 라는 메세지를  남기고 떠나버렸다.
직장도 사랑도 미래도 , 한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졌다.

살기 위해 떠나야 했다 .
그가 도착한 곳은 운남성 대리였다 .대리의 느긋한 기운이 그의 텅 빈 가슴을  숨쉬게 해주었다 . 커피 로스팅 학원에 등록한 건 우연이었다. 원두가 드르륵 갈리고, 따뜻한 물이 커피 가루를 적시는 그 시간, 향기로운 커피향이 만연되는  그 공간 , 모든것이 그의 심장 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것 같았다.
한2년간을 대리의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부자한테 시집간 누나의 도움으로 ”슬로우 카페“를 오픈했다 .
왕훙 커피숍이 된것은  커피숍을 방문한 손님이  틱톡에 올린  짤막한 영상때문이였다 .   시원한 이마에 짙은 눈썹 , 잘생긴 얼굴에 그을린 피부 , 하늘색 셔츠에 소매를 걷어올린  그가 , 주문한 커피를  내려주며 “여기서는 모든것이 느려져요 ” 라고 말한 영상이였다.

그리고  며칠전 , 가계문을 닫으려는 그때  한 여인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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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인 (人)

나 자신조차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하나의 영혼. 나무 사이에서 흘러가는 이야기들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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