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날로 여물 썰듯

자라는 꿈을 썰어댔다

소는차거운 시간을

오래도록 되새김질 하며

따스한 코김으로 덥혔다 

아지랑이 피는 봄날이면

바람 한줄기 주름진 이마를 스치고

부드러운  흙이 

소의 발등을 간질였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돋아나는

푸른 이파리같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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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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