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서울은 덥다.
간만에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 들렀다.
이 두 곳은 보통 연길 베프나 나의 동생 또는 상해에 있는 사촌 언니가 올때 가끔씩 끌려갔었던 곳이다.
오늘은 혼자 갔다.
낱개로 포장된 두리안을 사러.
명동거리는 코시국 이전과 비교하면 참 못쓰게 되었다.
백화점도 덩달아 낡아 보였다.
서울은 왜 이렇게 낡았을까?
이 말은 북한에서 유학했던 한 친구가 한국에 오면서 나한테 했던 말이다.
한국 사람이 일본에 가면 비슷한 감정이들까?
일본을 가본적 없어서 모르겠다.
햇살이 사람을 잡아 먹으려고 작정한것 같다.
두리안 한통의 가격을 슬쩍보니 십만원 훌쩍 넘는다.
15년 전 연길 보행가에서 샀던 같은 사이즈 두리안은 한통에 기껏해서 한화 사천원 정도였다.
지금은 얼마가 되려나…
낱개로 팔지 않아서 유부초밥과 찹쌀 꽈배기로 마음을 달랬다.
백화점에서 두리안의 고약한 냄새를 용납할리가 없지.
예상은 했지만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냥 대림동에 갔었던걸…
실은 두리안을 대량으로 파는 매장은 대림동에 있었다.
낱개로 포장된 냄새나는 두리안을 백화점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이 잘못이다.
그래도 기대 했었는데…

햇살이 사람을 잡아먹으려 작정한 것 같다…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