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외전 3의 논란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가 믿고 싶은 건 방송에서 잘 짜여진 아릅답고 일관되고 합리적인 스토리다.
하지만 ‘실화’가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사랑했던 연인에게 뒤통수 라도 맞은 듯, 울분을 터뜨리면서 비난하기에 급급하다.
글쎄… 이들은 누굴 위해, 무엇을 호소하려고 비난하고 있는 것일까?
시청자들이 인터넷에서 울분을 터뜨리며 책임을 운운하는 모습은 마치 헤여진 과정에서 맞땅한 청산을 받지 못해 씩씩거리는 나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흥분된 비난은 그것이 ‘공정’을 위한 것라고 한들 못나보였다. 심지어 의심스러워지기까지 하다. 그렇게 흥분하여 타인을 비난하는 너는 과연 제대로 된 사람인가?
글쎄…나는 누굴위해, 무엇을 호소하려고 옛 애인들을 비난해왔던 것일까?
사랑하는 자가 주는 실망과 아픔은 크디크다.
친구, 연인, 가족, 지인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심지어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방송인들의 비도덕적인 행실을 폭로하는 기사를 보았을 때에도 기분이 찝찝해지기 마련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실망스러운 일을 저질렀거나 자신한테 상처를 주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다반수는 참고 넘어간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칠 때에도 참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다만, 그 정도를 어떠한 척도로 책정하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다.
참고 넘어갈수 있는 정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측근이 자신한데 폭행(신체적인 폭행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것이 나의 운명이다” 또는 “저 불쌍한 것을 나라도 이해 해줘야지”, “나한테 잘 대해줄 때도 있었으니” 따위의 논리로 받아들이면서 그냥 지낸다.
이처럼 여론에 공개되지 않은, 말도 안되는 일들을 ‘참고 넘어간’ 인물들이 우리 주변엔 대단히 많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항상 진정한 가해자들이 가여운 사람이되어 오히려 동정과 관용을 호소하게 되고 진정한 피해자들은 마치 정신병자 처럼 날뛰게 되는 것이다. ㅎㅎㅎ
쓰다 보니 웃음이 터졌다.
참으로 씁쓸한 웃음이다.

진정한 가해장들이 가여운 척..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