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고중생 학부모가 되였다. 개학한지 2주 되니 할말이 많다. 

1. 오르락내리락 기분

너 귀엽다 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헤벌쭉하더니 학교에 왜 잘생긴 남학생이 없다면서 궁시렁댄다. 

선생님이 개학식도우미로 요청했다며, 츨하고 고운 애들을 고르는거라고 잘난척하더니, 걸상을 제자리에 두지 않고 집에 갔기에 이튿날 청소 당번을 하라는 선생님 문자에 버럭한다.  

2. 뒤죽박죽 일상

첫주 토요일에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에 가서 늦게까지 놀고 일요일 밤 늦게까지 숙제를 했다. 월요일 오전에는 졸면서 수업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불쌍한 에미한테 트집을 잡았다. 

어제(목요일)는 숙제책을 꺼내기만 하고 방에 들어가 그만 잠들어버렸고, 12시에 깨여나 3시에 다시 잤다고 한다. 지금쯤 졸고 있겠지. 

3. 그놈의 공부 

구수한 방언을 하는 지리샘을 모방하더니 지리샘이 맘에 든다고 한다. 강의를 못알아듣겠는걸 빼고. 

하늘의 뜻인지 력사 정치 지리 수업에는 말똥말똥 정신이 들면서 재미난다고 한다. 문과 체질인것 같다고.

그러다 이틀이 지나니 문과는 암송할게 너무 많아서 어려울것 같다고 한다. 문과 배우기 글렀나.

화학샘이 꽃잎 색갈이 변하는 실험을 보여주셨다고 한다. 화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저봐, 얼마나 신기해 했다는데, 얘는 속으로 꽃이 참 불쌍하구나 한탄했다 한다. 

물리는 가속도를 배우고 있고 수학은 필요조건 충분조건을 배우고 있는데 공식도 알겠고 p가 q의 필요조건이면 어떻게 되는지 알겠는데, 공식에 어느 량을 대입해야 하는지, 어느 량이 p랑 q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한다. 

리과 배우기도 글렀네.

4. 에미의 해방 

개학하기 전 자모회에서 밥 잘 챙겨주고 더운물 잘 공급해주라길래 못하는 밥이지만 정성스레 했는데, 실력이 딸리다보니 고기를 세번 태웠다.

잠이 모자랐던 월요일에 새번째로 태웠고 겨우 버틴 화요일에는 그래도 안태우고 익혔는데 애가 왕왕 울어버렸다. 

밥을 이제 안하면 안되겠냐고. 예전처럼 배달시켜먹는게 무슨 문제냐고. 

불똥이 튕겨온게다. 

그날부터 그분은 배달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이제부터 각자도생이다. 

헬스장 회원카드 기간이 만료되면 어찌할가 고민했는데 개학2주를 겪고나서 주저없이 연장했다. 절실히 느끼건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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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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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렇게 시시콜콜 다 얘기 해주는 사춘기 딸은 아주 드문 보배임다!!!
    밥 좀 잘챙겨주기쇼 ㅎㅎㅎ 그게 세상 쉬운 일인데 , 요즘 레시피는 검색하면 바로 나오구에 , 난 저렇게 시시콜콜 나한테 다 얘기해주는 이뿐애기라고 필요함다,,,,울딸은 삐 플러스 삐형이라… 와가마마, 세마디 물어보면 거절 당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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