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날에 "주변에 박사하는 동미 있으므 곱아해주쇼" 라는 글으 썼댔는데, 오늘에느 그 2탄으 써볼까 함다. 

이 지긋지긋한 박사 생활으 끝낼라므 빨리 박사론문이란거 내야 된단 말임다에. 가부래 한두번 말으느 들어봤을겜다. 박사론문이라구. 갠데 정확하게 머인지 아는 분으느 얼매나 되까. 이게 또 말하자므 김다. 

먼저 박사(博士)란게 머임까. 전번 글에서두 말했는데, 내람 옛날에 누쿠데해가지구 거저 박식(博識)하므 박산가 했지므. 갠데 박식하다, 아는게 많다 이거느 필요한 조건 중 한내구 박사 되는데 충분한 조건으느 아이란 말임다. 이래서 골이 나쁘므 몸이 고생한다는겜다. 어째 박사르 하갰다구 멋으 모르구 덤베들었으까…

박사라는게 머 옛날 한무제랑 흉노 옛말 나오는 력사책 <한서(漢書)>에람 나오는 단어긴 함다. 한자 그댈루 풀이해서 '넓게 아는 선비다' 이렇게 리해해두 아이 델꺼느 없는데, 력사책에서느 조정에서 '오경박사(五經博士)르 설치'했다, 이렇게 관직 이름으로 나옴다(사서오경 할 때 그 오경임다에). 지금 말하므 전문직임다, 나라정치 하는데 근간이 되는 텍스트에 대한 해석권으 가지구 또 한가지 경전으 배와줘서 제자르 배양해야 되는 사람이지므. 국립대 교수하구 비슷한데 정치권이 더 쎄다구 생각하므 됨다. 

현대에 말하느 박사 학위느 한 전공 분야에서 특정 주젤르 집중적인 업적으 낸 사람으 심사르 해서 수여함다. 집중적인 업적이란게 결국으느 론문으 마이 발표한거 말함다. 론문이란거느 아즉까지 누기두 몰랐던 새로운 론점으, 증거를 가지고 론리적으로 풀어낸 글의 한 종류구. 새게다, 요게 중요함다. 남이 이미 말한거 다시 말하므 그거느 표절임다. 그래까나 완전 새 지식으 '론문'이라는 규격에 맞차서 생산해서 내놔야 된다, 이리 리해하므 되겠음다. 

박사론문으느 똑같은 주제르 둘러싸구 론문 여러 편으 묶어야 됨다. 그양 아무거나 써서 짜깁기르 하므 되는게 아이구, 전체 박사론문으로서 기승전결이 필요하지. 제1장에 론문 한나, 제2장에 또 발전시케서 론문 한나… 이렇게. 대학마다 전공마다 요구가 달르긴 한데 보통 문과느 적어 3편, 많으면 10편 이상까지 분량에 대한 요구가 다 다름다(그런 학교느 박사 하다가 갑자기 사라제서 행방불메이 되는 사람이 수태감다). 

내 있는 연구실으느 적어서 5편으 묶어내야 됨다. 그래구 그 중에 최저 론문 한편으느 투고르 하므 심사르 통과해야 게재될 수 있는 학술잡지에 발표가 되야 함다. 이것두 필요조건임다에. 충분조건이 아임다. 발표된 학술잡지 지명도르 봐야 됨다. 

론문 한편의 길이두 상황에 따라 달르긴 한데 평균 한 2만자 정돌루 보므 됨다. 박사론문이란게 결국으느 책 한권으 낸다구 생각하므 간단하지에? 고중때까지 기껏해 2천자 짜리 작문이나 쓰다가, 극상해야 대학가서 중얼루 4-5천자 짜리 소론문으 써낸게 단데, 어저느 외국얼루 책으 한권 써내야 된다~ 이 말임다. 기딱맥히지에? 

요즘 박사느 보통 기간이 3년임다. 일년에 론문 한편 써내므 사실 다 갠챈게지. 근데 3년에 다섯편 쓰자까나 어떻게 되겠음까? 3년 만에 졸업하는거느 학술달인이구 보통 다 제 시간에 필업 못하구 연장해서 필업함다. 나두 지금 4년채 이래구 있음다. 

그래서에, 업계에서느 론문으느 엉칠르 쓴단 말이 돌아댕깁꾸마. 그말인즉 매일 꾸준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엉치르 찰거마리처럼 의자에 탁 붙이구 있어라~ 이 말임다. 뾰도랑엉치 다 퍼제서 쏘련마다매 될 정돌루 진득하게 작업으 해람다. 글타구 머 가마이 않아 있기마 하므 령감이 막 쓩쓩 솟아나는거느 아임다마느 그거래두 아이 하므 쓰기느 다 글러먹었다는 교훈이 되겠음다. 

그나마 속이 좀 내레가는거느 우리 연구실에서 창문 밖으 내다 보므 경치가 거저 그마이래서 안구정화래두 좀 됨다. 북산들의 능선이 유유하게 오르락내리락 찐해젰다 연해젰다 안개껬다 무지개껬다 해서 언제 봐두 심심하지 않구 보는 재미 쏠쏠함다. 

잔비가 멎고 내리는 사이

새박에 나왔다가 별들이 조으는 깊은 야밤에까지 있을 때두 있는데, 그럴 때므 창밖 풍경이 어둡다까 환해지다가 또 까매지다가  빛깔두 변하메 조얘르 피우는게, 슬그마이 위로가 된단데. 명암의 변화, 계절빛의 그라데이션, 쪼꼼 쫭비해서 말하므 이렇게 표현할수두 있겠음다. 저녁노을 사진 한장 더 보여줄게에. 

이렇게 왕청같은 헛짓거리르 하구 있다보므 할랄새 머 진도 나가는게 없지. 누기두 못 말한 머인가르 내가 써내야 된다는게 압박감이 있단 말이,. 시작하기까지 머이 자꾸 걸기는게 영 많단 말이. 집에서 작업 하자 하므 있잼까, 자꾸 저기 땅바닥에 널레있는 머리끼 눈에 들어오구, 싱크대에 쌍제놓은 설거지거리 눈에 거슬리구, 어째 낯이 번들거리는 같은게 부디새서 세수 하기 싶구, 그래다 보므 샤워까지 한단 말이. 계속 헐한거마 하기 싶지므. 이래서 니네 언제까지 젖으마 빨개, 날래 땅딴한것두 먹어야 되는데, 이런 말이 성경에두 나오는 맴다. 옆에 사람으느 보기 영 구차하지므. 영사하게 어째 저래니 하메. 

혹시래두 가족이랑 같이 살므, 말두 마쇼, 지뢰밭임다. 관건적인 시기라서 다 맞차줘야지므. 금이야 옥이야 불므 날아갈까바 잡으므 깨질까바, 이거느 너무 과장이지마느, 심기르 건드릴까봐 조심조심함다. 그거 나두 다 암다. 속을루느 엄청 고마바하는데 지금 당장으느 언제 그런거꺼지 다 티르 못내갰단 말이. 여유란게 써거지게 모자람다 ㅎㅎ (사랑하는거 알쥐?)

올해 론문제출 기한이 얼매 아이 남았음다. 할랄 할랄이 써거 긴장함다. 시간이 금싸래기란거느 이럴때 절실하게 느끼지므. 할랄만 더 주쇼, 몇시간마 더 있었으므, 이런 생각 이런 경험으 지금까지 여러번 했음다. 본과 졸업론문, 유학 석사론문 등 이래저래 중요한 고비에느 꼭 그런 생각 하게 됩데다. 그래서 이번에느 좀 먼저 미리 고생하구 막쓸에 가서 그래지 말자구. 

그래서 여러분두에, 혹시나 주변에 박사론문 쓰구 있는 동미나 아는 사람 있으므, 측은지심까지 가질 필요는 없구, 우쭈쭈 하메 있는 일 없는 일 두루두루 취새해주쇼. 그므 헤써 해서 또 쫭타이 나서 론문으 쭉쭉 잘 써내려갈지 또 암둥? 마이 취새해준 분으느, 니 그 론문에 내 지분 있다, 이담에 이렇게 주장해두 됨다. 

무지개가 드리워진 연구실 

오늘에느 창박에 자 있잼까, 무지개. 자 온할랄 저렇게 동미해줘서 기부이 상다이 좋았음다. 론문 구성두 좀 자리르 잡았구. 갠데 발써 또 저낙 때 되감다. 밥 먹을지 말지, 집 가서 할지 계속 연구실에 있을지 또 고민되는구나. 

론문이 아이 나와서 왕청같은 글 쓰구 있는데, 어저느 그마이 쓰구 계속해서 혁명하겠음다. 재밌었으므 취새해 주구 쫜파람 해주쇼. 그므 또 사기 나 한단데. 

(링크: 우리나무의 글을 이쁜 포맷으로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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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

떠돌면서 듣고 모으고 배우는, 이야기 "꾼"이 되고싶은. 북에서 남으로, 서에서 동으로 돌다가 고전과 씨름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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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강이 고생이 많슴다. 그래두 저런 풍경이랑 많이 보메 힘내쇼.
    제 석사때 우리 교실에서 뒤산이 아주 가깝게 보였는데, 그게 한창 단풍이 들어서 산이 울긋불긋할때였지무에, 따분한 강의를 듣다가 창문밖을 바라보며 조금씩 행복해 했슴다. ㅎㅎㅎ

    1. 이 시기에는 주변에서도 다 이해하니 맘대루 하기 싶은대루 하쇼. 평강이 민감해진게 아니라 너무 인간적이라 그렇슴다. 특히 순수 인문학 박사논문은 인간이 한절반 글씨로 변해야 하는데 그 인정사정 없는 냉철한 작성규칙과 기계처럼 진도 딱딱 맞추메 짜내야 되는 논리체계가 너무 혹독하고 비인간적이란 말임다. 주변 사람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아도 정작 옆에 아무도 없으면 정신줄으 한순간에 놓게 됨다. (내 논문쓸때 췬에서 제정신이 아니였잼까. 그렇게 됨다.) 그냥 그 간당간당한 상태를 잘 유지하메 급해말고 천천히 끝으 보깁소. 차근차근 진도 나가는게 젤 지름길입데다.

    1. 감사함다. 연변말 취새하다/치새하다 는 칭찬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으로 보임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써왔슴다.
      어원은 ‘남이 한 일에 대해 고마움이나 칭찬의 뜻을 표하는’ 치하(致賀)하다 라는 말로 보구 있는데, 뜻이 비슷하면서두 고마움은 잘 없는 같기두 함다.
      ㅎ>ㅅ 와 같은 자음 소리 변화는 흔하게 관찰됨다. 입안에서 발음하는 부위가 서로 가까운 곳이면서두 시읏이 히읗보다는 발음하기 더 쉬워서 생기는 현상임다. 연변말에서 째째하다를 째째사다라구 한다든가 이런것두 있겠음다.
      치>취 의 변화는 과잉 보정이라구나 할까, 이것두 꽤 관찰되는 같슴다. 치치사다>취취사다 이런거. 모음 ㅏ>ㅐ는 더 흔하구, 학교>핵교 이런검다.

      치하하다>치사하다>치새하다>취새하다, 이렇게 변화되지 않았나 생각해 볼수 있을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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