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여행7] 그때의 신데렐라는 지금 뭐하나?

[과거여행]을 테마로 한 노랑글방 특별기획 7탄_동화! 우리말로 된 동화를 읽을 수 있었던 그 시절 동화이야기.


A: 너는 동화하면 뭐가 떠올라~?

Y: 나는 학창시절에 교과서에 나왔던 안데르센 동화 작품으로 수업 참관을 했던 게 가장 먼저 떠올라. 역할을 나눠서 과문을 읽고 캐릭터 연기도 하면서 동화를 배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너에게 동화하면 어떤 기억이 가장 인상 깊어?

A: 나두 딱 참관 수업했던 기억이 떠올랐어! 나는 신데렐라 과문으로 참관 수업했을 때가 인상이 깊어. 조를 나눠 앉아 연극하듯이 칠판 앞에서 발표를 했었던 게 생각나. 신데렐라 노래도 같이 부르고. 비비디 바비디 부 하면서. ㅎㅎ

Y: 맞아! 동화 한 작품을 온 반에서 몇 번씩 외웠었지. 작품 안에 캐릭터를 이해하고 줄거리 관련 문제를 풀고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데렐라 내용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해. 신데렐라 말고도 아기 돼지 삼형제, 미운 오리 새끼,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등등 그때의 동심은 가물가물해도 오래도록 전해져 온 동화들은 여전히 기억 깊숙한 곳에서 사라지지 않아.

A: 네 말에 공감해. 지금도 조선어문 교과서에 신데렐라가 실리는지 모르겠네.

Y: 지금은 조선어문이란 과목이 없어졌다고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아. 중국어로 된 동화는 중국인인데도 왜 이리 생소한지.

A: 조선어문 수업을 중국어로 한다고는 들었는데, 없어진 거라면 너무 슬픈데… 동화하면 안데르센 동화나, 전래동화나 이런 게 먼저 생각나고… 중국 동화는… 哪吒도 동화인가? ㅎㅎ

Y: 어떤 방식으로든 배우긴 배운다면 다행이네. ㅎㅎㅎ 哪吒 오랜만에 들어본다. 한어 과문은 보통 역사적이고 심오한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 논어나 시조도 많이 외우고. 어린 동심을 깨웠던 건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喜羊羊与灰太狼이 떠오르는군.

A: ㅎㅎㅎㅎ 喜羊羊与灰太狼을 처음 접했을 때의 내가 너무 어린 나이는 아니어서 저걸 왜 보지 싶었는데, 조카들이 보는 걸 곁에서 보다가 푹 빠져버렸던… ㅎㅎㅎ

Y: 맞아맞아. 은근히 보다 보면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 그 후로 한어랑은 점점 멀어졌지. 언어를 떠나 동화라는 단어는 시간이 지나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것 같아.

A: 맞아맞아, 나이 들어서 동화책을 펼칠 일은 거의 없지만, 그 동화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또 동심은 나이들지 않는 모양인지 묘하게 끌리고, 보고싶고 그래.

Y: 어렸을 때는 그냥 동화 그 내용 자체를 받아들였었지. 지금은 동화를 각색해서 전혀다른 스토리로 흑화한 영화도 종종 보여, 심도 있게 보진 않았지만. 요즘 콘텐츠들은 동화랑은 다르게 잔인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도파민을 얻기 위해 찾게 되는 것 같아.

A: 맞아맞아! 으른동화! ㅎㅎㅎ 현실 고증이 잘 된 동화들이 종종 보이는 것 같아. 그리고 또 그림체는 동화 느낌을 주는데 전달하는 메세지는 어른에게 더 필요하고 위로가 되는 것도 있어.

Y: 그런 걸 보면 그림체가 동화라 내용이 더 와닿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듯해.

A: 맞아맞아. 그리고 한편으로는 또 좋아했던 동화를 써보고 싶기도 하고, 또 연변 사투리로 각색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별거 없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해보고 싶은 것들도 있어. 그런데 현실도 동화스러우면(?) 참 좋겠지만 생각만 하고 있지모.

Y: 동화와 관련된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그 자체로 재밌어 보여! 동화는 비록 현실이랑 거리가 멀지만 오히려 그래서 현실에서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A: 너무 멋진 말이야. 현실에는 동화가 필요해!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갑자기 자기 전에 할머니가 들려주던 햇님달님 이야기도 생각나서 맴에 촉촉, 말랑해지네! 동화는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 같아. 좋아하는 동화, 좋아하지 않는 동화 이런 구분 없이 ‘너 그거 알아?’ 하면 다 아는 동화가 참 신기하기도 해.

Y: 그게 동화가 가진 힘인 듯 싶어! 한 편의 동화가 몇 백 년을 걸쳐서 사랑 받고 위로와 힘을 주니깐. 어린 시절엔 말동무가 되고 어른이 되어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되새기게 돼.

A: 맞아맞아. 현실이 각박하다고들 해도 동화를 좋아하던 그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했으면 좋겠어. 마음속에 동화같은 세상을 하나쯤은 품고 사는 것도 꽤 근사한 일이지 않을까.

Y: 너무 좋고 맞는 말이야! 동화 같은 마음을 항상 품고 있기!

A: 좋아좋아~!


A와 Y의 동화 못지않은 이야기도 확인해주세요~.

Y_동화 같은 사랑

A_동화가 되는 일

A_동화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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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ng Geul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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