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1946년 8월 15일 백범 김구선생은 <광복 1주년 기념>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 들여 놓는 그런 시기를 맞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2025년 말, 79년이라는 시간에 거쳐 한국은 K문화를 앞세워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강산이 6번(12년에 한번) 바뀌고도 6년이 걸렸다. 2020년대 이후 중국조선족은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민족 그룹'으로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단계에 있다. 학자들은 중국 조선족이 '정체성'을 스스로 정립하는데 걸린 시간은 1910년대 이주 시작으로 부터 2000년대까지 100년이상이 걸린 과정으로 본다. 나는 어린시절 개혁개방(1978~1990년대초반)으로 본격적인 '정체성 혼란'을 겪는 정체성의 첫번째 큰 fracture(균열)을 겪는 시대에 태어났다. 이때에서야 중국조선족은 처음으로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중국조선족(CK)의 정체성은 단일 – 혼란 – 복합 – 유동적 안정이라는 과정을 거칠때 한국은 문화의 힘에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는 것이 중점이다. 중국조선족(CK)은 과거와 핑계는 묻고 현재와 미래를 봐라봐야 한다. 후대들을 위해 중국조선족의 서사를 '남이 만든 이미지'에서 '자기서사'로 바꾸어야 한다.

모방이 문화 발전의 지름길이다. 이것은 단순한 직관이 아니라 력사, 철학, 에술, 과학 모두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다만 모방이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1.인류 문화의 대부분은 '복제 – 변형 – 독창화'의 단계로 움직였다. 원본이 없는데 창조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예를 간단히 들겠다. 서양미술에서 르네상스 화가들은 선배 작품을 똑같이 따라 그리는 것이 기본 훈련이 였고 일본 우키요에를 고흐가 모방하고 서양인상주의를 완성했으며 피카소의 큐비즘은 아프리카 조각 모방에서 출발했다. 음악분야에서는 블루스 – 재즈- 록- 힙합장르가 바뀌는 순간에도 핵심 리듬은 그대로 모방되고 변형되였다. 한국의 K-POP도 초기에는 일본, 미국 음악 모델을 공개적으로 모방하며 시스템, 훈련방식, 스타일을 재조립하며 지금은 세계가 따라하는 위치에 이르렀다. 모방은 문화발전에서 부끄러운것이 아니라 필수 과정이다.

2. 모방이 빠른 이유는 '인지적 비용'이 거의 안 든다는 것이다. 창조는 뇌에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한다. 반면 모방은 패턴을 발견하고 구조를 흡수하는데 에너지가 훨씬 적게 든다. 그래서 빠르게 배울 수 있고 실수 가능성이 낮고 기반을 빠르게 쌓을수 이다. 결국 창조보다 압도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이다.

3. 진짜 창조는 모방이 충분해야 나타난다. 하이데거도 "창조는 전통을 해체하는 일"이라고 했다. 해체하려면 먼저 전통이 몸에 들어와 있어야 가능하단 말이다. 즉 모방이 많아 질수록 나중에 변형의 재료가 많아지고 독창성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지점이 이것이다. 모방이 창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방이 축척되어 림계점에 도달하면 창조가 일어 난다는 것이다.

중국 조선족 문화도 '모방 – 재조립 – 새로운 정체성' 단계에 있다. 참고로 중국조선족 문화는 모방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중국조선족(CK)은 중국 시스템, 한국 문화, 자신들의 디아스포라 경험 이 세가지를 섞어서 '혼종적 문화(hybrid culture)'를 만들고 있다. 이건 '도둑질'이 아니라 유연성과 초국가적 정체성의 강점이다.

문화예술 연구자들이 이미 강조하는 핵심원리는 이것이다. 모방은 문화 발전의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강력한 지름길이다. 단 충분히 해야 비로써 독창성으로 터진다.

중국조선족이 한국 문화를 '모방하는 길'은 단순히 따라 하는 길이 아니다. 중국조선족의 경우 한국문화는 우리의 잊어버릴수 없는 뿌리, 너무 멀리하기엔 너무 가까운 기억, 현실적으로는 되찾을수 없는 고향의 상징이라는 세가지 감정을 동시에 자극했다. 중국조선족은 한국문화를 모방하지만 그것은 "한국이 되려는 노력"이 아니라 "조선족으로 남기 위한 장치"였다. 문화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용한 어쩌면 우리의 필연적인 전략이다.ㅑ( 모방은 경제, 언어, 생활방식방면으로 이미 많이 아실것이라 생각되어 생략한다.)

요즘은 겸손이라는 명목아래 다들 말을 너무 아낀다. 자신이 만든 커리어에 혹여 흠집이 날가, 나 살기 바쁜데 굳이 다른이의 인생에 뛰어들가, 이유와 핑계를 대려면 수백, 수천가지도 댈수 있다.근데 이걸 아는가? 생각을 거치지 않은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는 영감으로 작용할수도 있는데 말이다. 후대들은 어찌 커가는가? 듣고 보고 경험하고 나아간다. 그러면 그것은 누가 제공하는가? 먼저 살아온 우리(?)선대들이 하는것이다. 지식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생각은 나눈다고 줄어들지 않는다. 

김구의 <<백범일지>>에는 이렇게 썼다. 우리나라를 중국조선족으로 바꿔본다.

"나의 소원 – 내가 원하는 중국조선족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중국조선족이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중국조선족에서,
우리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현재 우리나무(중국문화)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미래에 또 엄청난 일을 해낼거란 기대. 우리나무의 존재가치.         

  • 2025.11.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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