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에 사는 이모는 까만냥이 1번을 키우고 계셨다. 

우리집 밖에는 매일 밥 내놓으라고 찾아오는 

까만냥이 2번3번이 있다. 

까만애 1,2,3번을 이모는 똑같이 잘해준다. 

지난해 겨울이 유독 추우면서

이모는 2번3번을 집에 모셨다. 

그 뒤로 다시는 내보내지 않았다. 

한동안 나는 1,2,3번을 분별하기 너무 어려웠다. 

이모의 소박한 삶의 비용 1/3은 

저 셋을 먹여살리는데로 나간다. 

이모는 내가 먹여살린다. 

이모는 적게 드신다. 

그래서 그런지 내 돈은 전혀 축이나지 않는다. 

이모는 종종 김치를 담궈준다. 

나는 이모를 좋아하고 

이모는 1,2,3번을 좋아한다. 

나는 그 사랑을 이런곳에서 종종 느낀다. 

따뜻한 햇살이 뒷뜰을 비추는 날 

가지런히 놓여진 까맹이들의 밥그릇. 

나는 이모를 잘해주고 싶다. 

작게지만.

그러면 엄마아버지를 잘해주는 것만 같은 

대리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나는 이모한테 냥이 놀이감이나 밥 그릇을 사줄수 있다.

얼마든지. 

나는 

나만 아는 방식으로 

내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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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잘 살고 싶어진 여니

별거아닌 생각, 소소히 적기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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