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주일은 몸이 진짜 피곤했다. 

잘 먹지도 못하고, 살도 많이 빠졌고(이건 아싸!), 퇴사직전인데 업무는 줄지 않고, 그 와중에 인사과 사람들이 계속 기분 잡치게 하고 시간도 잡아먹고(매주마다 완성해야 할 업무가 많은데!)… 마음속에 돌덩이 같은게 꽉 막힌것만 같았다. 한숨이 절로 막 나간다.

또 새로운 취업을 위해 작품집(포트폴리오)를 밤낮없이 만들었다. 점심 쉬는 2시간, 저녁 집에 와 3시간, 주말까지… 나도 이렇게 독기 찬 내 모습을 너무 오랜만에 본다. 내가 이런 내 자신을 너무 오랜만에 보듯, 남편도 이런 내 모습을 별로 본적이 없다. 아직 시간이 그래도 꽤 있는데 뭔가에 쫒기듯 너무 다그쳐서 한단다.

독기 찼을때 바짝 하는것도 있지만 왜 그럴가 마음을 파고 들었을때, 또 공백기를 맞이 할까바 불안했던것 같다.

21년 7월에 나는 첫회사에서 거이 2년만에 아무 생각없이 퇴사했다. 그때는 작은 회사여서 2년동안 있어보니 더 배울게 없었다. 어깨가 하늘같이 솟아 내 능력에 작품집만 잘 만들면 더 큰 회사에 갈수 있을것 같았다. 그렇게 퇴사하고 3-4달정도 아주 푹 쉬고 작품집도 준비 하면서 취업시장에 들어섰으나 내가 생각했던만큼 큰 회사의 오퍼는 받지 못했다. 고민끝에 잠깐 발판 삼아 있는다 치고 기대보다 안 좋은 오퍼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새로 찾은 회사를 이틀만에 그만 두고 엄마를 북경에 모셔다 병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후로 총 1년4개월의 공백기를 가졌고 작품집을 5-6달동안 준비 했었다.

엄마가 아프고 나는 한참 후회를 했었다. 그때 만약 첫 회사를 관두지 않았더라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편한 분위기인데 내가 돈도 벌면서 엄마를 모실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엄마탓도 많이 했다. 엄마가 아파서, 엄마 때문에 내가 지금 회사를 못 다니는거라고. 가끔 들어오는 큰 회사 면접이 있는데 붙지 못할까봐, 또 붙으면 당장 못 가는걸 아니까 다 거절했다. 그게 계속 시간을 거슬러 내 가슴에 와 꽂는다. ‘엄마를 위해’라는 원망은 내 안의 비겁함을 너무 잘 묻혀주었다.시간이 흘러 그런 의도를 가졌던 내가 너무 싫었다. 아무튼 첫 회사를 그만두고 겪었던 일들이 안 좋게 크게 다가왔으니 나도 모르게 방어기제가 생긴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작품집 진도를 바짝 빼는게 아닌가 싶다.

너무 다행인건, 작품집 내용물은 다 완성 되었다.이제 시각적인걸 더 세부적으로 완화하면 된다. 진도가 90% 정도까지 온것 같다. 물론 뒤에 이력서도 준비하고 면접 예상질문도 준비 해야지만 큰건 하나 완성 되었다. 두주일동안 귀신처럼 죽을상 하면서 했던 시간들이 끝끝내 지나갔다.

남편이 내 작품집 진도를 듣고는 놀라 한다.

‘이렇게 빨리? 그럼 오늘은 한잔 해야지? 오랜만에 침실에서 한잔 할까?’

‘침실? 옛날 생각난다. 우리 单间맡아 살때람 침대옆에서 마셨는데’

‘예전에 어머니 계실때두 그랬재, 우리 둘이 우리칸에서 저 작은 상 펴고 마시구 했재’

갑자기 훅 들어온 엄마 말에 또 눈물이 울컥한다. 

남편은 내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오랜만에 침실에서 한잔 하자, 드라마 보면서’

안주는 조금 아쉽지만,마음이 홀가분하게 오랜만에 침대옆에서 쭈글뜨레 앉아서 한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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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漂中인 조선족 직장인, 넘쳐나는 생각을 조금씩 정리하면 기부니가 조커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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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린 나이에 참 많은 걸 겪으신 것 같아요. 원망이 든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작품집 저도 보고 싶네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같이 술 마셔주는 남편이 있어서 . 부럽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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