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글로 끝날 줄 알았던 글이 어쩌다가 시리즈 글로 되었다.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었던 명상 일기는 3화에서 멈췄고. 그래서 계획보다는 물 흐르듯 애쓰지 않는 것이 편한가 보다.

3월 19일이 격리 해제였으니 어느덧 2주째다. 오미크론 이후로 물을 전보다 많이 마셔줘야 하는 느낌이다. 아니면 갈증으로 목이 탄다. 그리고 여전히 가끔 미열이 있고 심하면 체온이 올라간다. 주변에 확진되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피곤하면 여전히 미열이 있고, 아니면 잔기침이 있다고 한다. 오미크론은 감기 정도라고 하지만 감기보다는 오래 가는 게 확실하다.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겠지만, 나는 잔기침은 없었다. 

그래도 발열이 정상은 아닌 같아서 동네병원을 찾아가면 몸에 염증이 있는 신호라면서 그냥 항생제에 해열제를 처방으로 줬다. 항생제를 오래 먹어서 그런지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느낌이었다. 삼일에 또 삼일 지속되니 좀 짜증이 났다. 의사한테 약 먹어도 가끔은 체온이 높다고, 그냥 약 먹고 버티면 되는 게 맞냐고 했다. 의사선생님은 친절했다. 본인 소견에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했지만, 걱정되시면 진단 의뢰서를 써줄 테니 추가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그렇게 진단 의뢰서를 가지고 나는 대학병원 감염내과를 찾았다. 감염 내과 교수님은 증상이 뭐냐고 물었다. 격리 해지된 지 2주 되었는데 아직 열이 난다고 했다. 열이 나는지 어떻게 아냐고 했다. 무슨 이런. 나만 질문이 엉뚱하다고 생각되는가. 열감이 느껴져서 체온계로 재 봤다고 했다. 피검사를 했고 엑스레이를 찍고 다시 보자고 했고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다시 진료를 보아야 했다.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다시 진료실로 가니 다행히 폐 검사 결과도 피검사도 깨끗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발열 증상 말고 다른 증상이 있으면 그때 증상을 치료하면 된다고 했다. (발열은 증상이 아닌가? 别闲着没事老测体温 이런 느낌?)코로나 후유증으로 한 달 정도 갈수도 있다고 했다. 한 시간을 기다려서 진료는 5분으로 끝났다. 어찌 됐든 다른 병으로 열 나는 건 아니라고 하니 한시름은 놓았다. 시간이 가길 기다려야 하나보다. 고생 좀 하고 슈퍼 항체 보유자가 될지. 비타민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할 수 밖에.

그동안 집콕만 하다가 외출을 해보니 어디든 사람투성이다. 호텔도, 키즈카페도, 공원도. 호텔 수영장은 수영장이 아닌 사우나 느낌이다.  벚꽃 명소들도 3년 만에 다시 전면 개방된다. 어딜 가든 열 체크도 안 하고 방역 패스도 없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건가? 왠지 모르게 기대된다.  

이 글을 공유하기:

쭈앙

읽거나 쓰거나.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11
좋아요
오~ 오~
1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