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화가 잘 안되면 취침을 하기 위해 산책한다. 

보통은 자정에 나가지만 새벽 3시는 처음이다.

고개를 드니 잎사귀가 반긴다.

새벽 3시는 새벽 1시 보다 더 맑고 밝다.

야밤에 홀로 산책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매한가지 풍경과 요동치는 감성 

별이가 나에게 귀를 기울인다.

갈림목에 놓였다. 서슴없이 발을 따라간다.

이 시간에 차려입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 

탁 트여진 단지

운동을 하러 나오신 아주머니

조명받고 싶은 걸까…조명된걸까?

부릅뜬 눈

뭔지 모를 (사연이 있어보이는) 풍경

길

조금 밝은 길

잠든 아파트. 잠을 설친 창문.

이쯤에 오면 항상 나무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밤을 낮처럼 보낸 나무들.  너희들은 소화가 잘 되니?

속이 조금 편해졌다. 드디어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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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ean312

인간 되기를 꿈꾸는 지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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