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늦잠을 잤다

련속 7일간 알람소리에 놀라 깼는데 오늘은 날이 한참 밝아서 저절로 눈이 떠질때 일어났다.

2021년초에 새해 유일한 목표를 저절로 잠이 깨질때까지 자는 날을 많이 만들기로 할 정도로 내게 늦잠은 소중하다.  

2. 아저씨가 채소와 물을 사왔다

움직이기도 싫고 날도 쌀쌀하길래 장보러 못간다/안간다고 하니 아저씨가 혼자 다녀왔다. 

그 사이에 아침식사로 먹을 고구마, 당근, 대추를 찌고 계란을 삶고 우유를 덥혔다.

3. 아저씨가 바닥을 닦았다

바닥을 닦으려 하는데, 아저씨가 '바닥은 내가 닦을게, 이젠 자주 닦아서 별 부담도 안된다'면서 발벗고 나섰다. 

휴일에는 바닥 닦는게 내 몫이였는데, 웬걸.

4. 아저씨가 점심밥을 짓고 아이가 설거지를 했다 

점심때가 되니 아저씨가 '오늘은 뭐 해줄가' 하면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예전에는 '오늘은 뭐 해주니' 했는데…

설거지는 아이가 했다. 울집에서 설거지를 가장 깨끗하게 하는 사람이 너라고 어미아비가 칭찬을 하니 어깨 으쓱하면서 팔을 거두었다.

어머, 어미가 발바닥에 털 나겠소.

5. 해살 좋은 오후엔 배드민턴을 쳤다

하늘이 파랬고 구름이 떠다녔고 우린 바람 적은 곳을 찾아 배드민턴을 쳤다. 

6. 아저씨가 슈퍼에서 결제했다

아이가 닭고기가 먹고프다고 해서 슈퍼에 갔고 휴대폰을 꺼내 결제하려는데 아저씨가  막아나섰다. 내가 할게. 

오늘은 무슨 날인가. 왜 배려가 막 넘치는가.

7. 체조를 했다

매일 운동하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긴지 한참 됐다. 요즘은 정다연님의 동영상을 따라 체조를 한다. 처음에는 구경만 하던 아저씨가, 절반정도 같이 하더니 이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한다. 

아이는 사이다를 마시며 춘절문예야회를 보고, 우리는 동영상을 따라 운동을 했다. 

8. 어깨에 기대 한참 쉬였다

아저씨는 매일 책을 소리내여 읽는다.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길래 옆에 앉아 어깨에 기댔다. 

뭔가 안심이 되면서 잠이 솔솔 왔다. 

9.  좋아하는 간식을 먹었다

살을 빼는 중이라 두달 넘어 곁눈질도 못했던 간식을 사먹었다. 칼로리가 높아서 많이는 못먹었다만 엄청 호강하는 기분이였다.  

10. 자기 전엔 윷을 한판 놀았다

첫방부터 후방귀가 나오길래 以退为进하라는건가, 했더니 그 담엔 몽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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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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