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가 또 잔소리를 해온다. 위챗으로 공유한걸 봤냐고, 어른이 독촉하지 않으면 아이가 게으르다 못해 폐인이 된다는 내용이란다. 

아이 방에 들어갔다.

– 니네 아빠는 애 공부를 꼭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대. 냅두면 10분만 휴식하자 하면서 아이패드를 들고는 두시간씩 빠져 있는대. 그런거야? 나는 왜 애 공부를 어른이 관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공부는 애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니 생각은 어때?

= 管得恰到好处?

– 엥? 

= 하하하하하하 

– 어른은 자기 어릴적 생각으로 아이를 보는것 같아. 나는 널 관리감독할 의욕도 능력도 없어

= 우리반 Z가 그래요. 집에서 뭐라 안해도 두달 미리 배워 문제풀고 휴식시간에도 숙제하고

– 미리 배우는거 난 반대야

= 요즘은 애들이 다 과외하고 미리 배우고 그래요. L도 물리가 나랑 비슷했는데 집에서 과외를 받더니 성적이 올라갔어

– 그건 지팡이를 짚고 가는거야

= 그래도 빨리 가는걸 어떡해

– 휴…… 그거 熊瞎子掰苞米야. 시간은 그렇게 쓰는거 아니야. 두번세번 배우는 시간으로 예습, 복습 순환을 만드는게 효률적이지. 万维钢도 그랬어, 순환반복이 가장 좋은 공부방법이라고

= 그래도 먼저 배우고 다시 수업을 하는 애들 성적이 잘나오던데

– 성적이 매우 좋았으나 더 좋은 대학을 가려고 고3을 다시 다닌 애들이 있었어. 성적이 좋은데다가 다시 배우기까지 했지만 선행학습 없이 순환시스템으로 공부하는 애를 따라가지 못했어. 후자는 곰이 밀차에 옥수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식이거든 

= 진짜?

– 그럼~ 고수들은 다 본인만의 리듬이 있어. 어른이 짜놓은 일정대로 하는 공부로는 어느 정도 오르겠지만 제일 잘하기는 어려워

= 흠~

– 봐봐. 한과목에 5~10분씩 예습을 해두는거야. 이튿날 수업시간에 바짝 집중해서 잘 듣고, 저녁에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해. 특히 자기 전에 본 내용은 꿈속에서 20배의 속도로 뇌가 알아서 다시 돌린대. 깨여나면 전날에 뭘 배웠는지 회상해보고 생각안나는 부분은 책을 펼쳐 보는거야. 그리고 어문, 영어 과문을 한번씩 읽어, 몇분 안걸려. 주말에는 그 주에 배운 내용을 한번 봐. 기억곡선을 보면 그땐 많이 잊어버리게 되거등. 그 다음주에는 전 주에 배운 내용도 훑어. 한달에 한번 다시 보고. 그럼 어떻게 되겠어? 시험 전에 15분이면 두달 공부한 내용을 복습할수 있어, 왜, 익숙하니까, 여러번 봤으니까 

= 오호……

– 다른 애들이 미리 배우고 다시 배운다고 겁먹지 마

= 我要荔枝了

– 오늘 이 느낌을 기억해. 듣기에 쉽지만 니 방식으로 몸에 배이려면 시간도 들고 인내력도 필요해. 지금 이 느낌을 되살리면서 포기하지마. 체력이 좋아야 해서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해

***

아이가 책상을 후다닥 정리하더니 방문을 닫았다.

남편에게 말했다.

– 지금부터 입 다물고 있어. 애 공부에 관심을 꺼. 둬달 후 기중시험성적이 맘에 들지 않으면 그때 니 방법을 내놔

万维钢:正确的学习方法只有一种风格

得到app  精英日课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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