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날씨가 참으로 좋았다.
바다로 가자.

아침 일찍 오니 카페가 비어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맘껏 즐겼다. 아무런 생각도 안든다. 눈과 마음이 즐거워한다.
이렇게 반나절 지났다.
슬슬 걸어볼까?



나도 눕고 싶다.

철퍼덕.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이 보인다. 하늘과 나는 밀착된 것만 같았다. 압박감이 밀려온다.

서서히 구름들이 보인다.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푸름은 하마터면 나의 영혼을 빼앗아 갈 번 했다.

해가 진다. 이제 서울로 가야지.

돌아가기 전에 속초 남경막국수 본점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들깨막국수를 먹었다. 명불허전이다. 어쩌면 이리도 맛있을까?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딱 좋은 맛, 고소한 메밀국수에 듬뿍 뿌려진 들깨가루. 한그릇 추가할 뻔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어쩌다 푹 쉰 것 같았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많은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정돈된 것 같았다.
간혹 해결책들은 해결하려는 의도 조차 잊어버릴 때 눈 앞에 버젓이 펼쳐진다.
요 2년간 논문에만 몰두했던 나의 삶과 행동 범위가 참으로 압축되었구나.
그렇게 나의 시체만 붙들고 목적지로 달렸구나.
나를 잊은 채로.

철퍼덕 ㅋㅋㅋ 뭔가 4D지원 됨요
2년동안 지인짜 수고 많았군요! 푸른 바다도 하늘도, 그리고 그 속의 지니도 다 예쁘네요. 짧았지만 푹 쉰 거 같다니, 좋네요
충동이 샘솟은 여행, 보기 좋아요!
저도 푸르른 바다 가고 싶어지네요~
어느 드라마에서 본 듯한 속초의 해변가, 푸근해요.
바다도, 하늘도, 지니도 어쩜 이리 이쁠까….
내 집 구들장우에 누운것 같은 저 편안함, 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두 어데 가서 철퍼덕 드러 눕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