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어쩔수다, 저쩔수다, 안물안궁 TMI, 우짤래미~ 저짤래미~ 부러우면 지는거다~ 대놓고 부러워 해달라는 환장파티.


Y: 사람들은 ‘제 잘난 멋에 산다’고들 하는데 한번 뿐인 인생 내가 가진 부러움 유발 매력 포인트들을 한껏 드러내고 당당하게 살순 없을까!

A:  있지있지~!! 많지많지~!! 왜 없어~!! 한번 말해봐유~. 넌 남들의 부러움을 좀 샀을 것 같은데?

Y: 혹시나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불쾌한 부러움을 주게 했을까, 감히 남의 감정을 섣불리 판단하고는 이제껏 늘 감추고 숨기고 낮추며 살아왔던 것 같아. 내 잘난 점을 찾기보다 남의 감정에 더 치중했지. 너는 너만의 부러움 포인트들을 잘 찾아가고 있는 중이야?

A: 나는 나름 순조로운 것 같아. 얼마전에 想开 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나에게는 부족한 점이지만, 그들에게 없는 부분을 부러워하는 것 같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보자면, 나는 노래를 못하지만, 못한다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는 솔직함과, 못해도 ‘한번 해볼께요’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용기 정도? 말하고 나니 자뻑이 심해보이네, 하하하.

Y: 전혀~.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 당당하게 행하는 점이 보기 좋아! 얼마 전 나는 50대 분들과 식사를 함께 했는데 자식 자랑을 밥 먹는 내내 하시더라고. 비록 그분이 자리를 뜨시고 몇몇 젊은 직원들은 불만을 늘어놓기도 했는데, 나는 오히려 그분 때문에 분위기가 유연해지고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서 친근하게 다가왔어. 물론 이걸 매일 들으라면 ㅎㅎㅎ.

A: (오우야~ 자식 자랑을 매일 듣는건 고된 노동이지.) 부모가 되어 50살 까지 먹으면 자식 자랑을 많이들 하지. 그런데, 그런 대화에서 나는 어떻게 리액션을 해줘야 할 지 모르겠어. ‘와, 부럽네요~. 자녀분은 이런 부모님을 만나서 참 좋겠어요’라고 해야 좋을까?(그분들이 진짜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뭔지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봄.)

Y: 글쎄 사회생활을 몇십년 더 하면 자연스럽게 입에 발린 소리가 나오는 능력을 터득하게 될테지. 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리액션을 해주면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하실것 같아.

A: 대화가 자식자랑으로 넘어가긴 했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넌~? 부러움을 어떤 감정이라 생각해?

Y: 부러움을 드러내면 칭찬이 될 수도 있고, 뒷담화나 부정적인 평가로 변질될 수도 있어서, 타인에게 맡겨진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어떨 땐 정말이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그만큼 누군가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고 인정하는 게 자신감, 인격적 성숙함을 엿보게 하는 것 같아.

A: That’s you~!

Y: 후훗~ 그럼 내가 연기를 참 잘했나보군!

A: 끼리끼리 논다고 하잖아. 그럼 나도 곧 연기를 잘 하게 되겠군. ㅋㅋ


<비하인드>

*불쾌한 부러움

남의 감정을 재단해 섣불리 판단했던 지난날. 이제 좀 쉬워질 순 없을까, 남의 감정에 덜 신경쓸 순 없을까. 생각해보니 별 기대없이 사람을 대할 때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꽤 진실된 모습의 나 자신을 마주한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날 싫어하는 사람은 여전히 날 싫어하고, 풀리지 않은 오해는 시간 지나면 아무렇지 않은 것이 되고. 한때 전부라 생각했던 세상은 어느새 마주칠 일 없는 낯선이가 되어버렸다.

전전긍긍했던 지난 날, 여전히 예민함을 놓지 못했으나 꽤많이 무뎌졌다. 세상 재미없는 나이지만 여행, 친구, 연인, 되풀이되는 글쓰기, 이 자유로운 대화까지도 내 인생의 색채를 찾아주는듯 싶다. 누군가 나아게는 뚜렷한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말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걸보면 난 아직 제대로 된 꿈도, 색깔도 찾지 못한게 분명하다.

*(이어서) 변질

누군가의 조언이 상처로 다가왔지만 담담히 그걸 받아들이려고 한다. 항상 반짝반짝 빛나는 저 사람이 참 부럽지만,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충분히 빛나는 지금도 무척이나 즐겁다. 조언이 상처로, 상처는 부러움으로 변해갔다. 불쾌한 부러움은 바람, 해빛을 조금만 쐬어주면 금세 좋은 에너지로 탈바꿈한다. 잠시 변질된 것일 뿐, 변화는 서서히 또 아주 순식간에 찾아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난 열심히 뚝을 쌓는 중이다.

*想开

SNS를 활발히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게시물을 올린다. 아무리 남의 시선에 무딘 나지만,  SNS에 사진이거나 글을 올리기 전에는 어쩔수 없이 드는 생각이 있다. 남들이 ‘자랑질’이라 생각하면 어쩌지? 그렇다. 나는 자랑하는 것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다. 다른 사람이 올린 SNS 게시물을 보며 ‘쟤 지금 자랑질이네?’하고 느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사람마다 생각나름이니 혹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은거다.

어설픈 고민들이 지금은 말끔히 해결됐다. 남들이 ‘자랑질’이라 바라볼까 걱정하는 마음 뒤엔 나의 진심이 홀시되었다. 내가 자랑하기 위해 올린 사진들이 아니면 그만인 것을. 그랬다. 중요한 것은 나의 진심이다.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을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제쳐두고, 나의 본분을 새까맣게 잊은 듯이 지냈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 일들을 해보겠어’ 하는 심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1순위, 논문이 2순위로 뒤바뀌었다. 지금 논문을 써야 할 땐데 이게 무슨 짓이냐? 제발 정신 차리자! 스스로도 몇번이고 자책했다. 논문 이외의 것들도 SNS에 추억의 한페이지로 기록하고 싶었지만 어쩐지 자제해야 할 것 같았다. ‘쟤는 논문 안쓰고 맨날 딴짓하네. 언제 졸업할라고 저러나?’ 남들은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는데 혼자서 한심함이 가득한 남들의 시선을 상상하며 또 착각한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논문 쓰는 것 말고는 다 부질없는 짓일까? 나에게 졸업이 그토록 중요한 것일까? 아니었다. 졸업도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졸업에 목매달고 싶지는 않았다. 논문 이외의 일들을 시간낭비로 간주하고 싶지 않았다. 어짜피 내 인생이니 내가 책임지면 되는 것이다. 남들의 한심한 시선보다, 순간에 충실하며 소중히 여기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나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

‘미래보다 현재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나를, 누군가는 슬그머니 부러워 할지도…?


(클릭하면 ‘바로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A_왜 그림의 떡이 부러울까?

Y_나의 실패 일지


썸네일 By 한소금:

https://grafolio.naver.com/works/154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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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부분 참으로 공감되는 말입니다. “미래보다 현재도 소중히 여기며”살아가는 일, 저도 하반년에는 이렇게 살아볼려고 합니다. 2년 넘짓한 시간 논문에만 몰두하니 세계가 되려 좁아지더군요. 그 틀에서 벗어나 다시 자기자신에게로 회귀! 응윈합니다!

    1. 얻고자 하면 포기가 따르는 법이라며, 저도 NO PAIN, NO GAIN을 주장했던 일인이었습니다. 그러다 행복하고보자, 건강하고보자 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행복의 이면엔 어느정도의 고통이 동반하는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뭔가는 꼭 포기해야 한다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김진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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