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손으로 

술잔 한번 엎지른적 없었다 

웅크린 몸으로 

울음 한번 터쳐보지 못했다 

뼈 마디마디에 

모래알 같이 단단한 한숨이 쌓이고 

후줄근히 늘어진 가슴으로 

곰팡내 나는 어둠이 번져갔다 

가끔 비오는 날이면 

몸속 상처가 씻기듯이 

오랜 농기구들에서 녹물이 흘러 

앞마당을 벌겋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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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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