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던 자궁에 생명이 잉태되고

비어있던 가슴에 유즙이 차올라서

받기에만 애타게 목 말랐던 어린 여인이

베품을 아는 풍성하고 성숙한 어미가 되어

한가득 잘 끓여낸 구수하고 깊은 맛

배배한 새우,멸치와 핏줄

맵쌀한 마늘,생강과 수고

짭짤한 간장 소금,희로애락

미역은 이 모든 맛에 잘 어울린다

깊은 밤바다 따스한 물결같은 미역국,

무한한 달빛 품은 내 아이의 은빛 숫가락

가득 채워줄 기쁨으로 설레인다.

민족문학 2023. 3호 발표

이 글을 공유하기:

아이리스

순간이 영원되어...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1
좋아요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오~ 오~
0
오~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