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말없이 띄운 태양
잔잔이 담근 반달

꾸준이 모은 구름
묵묵히 삭힌 바람

눈보라 몰아쳐도
어는법이 없엇다

소나기 쏟아져도
젖는법이 없엇다

항상 그한자리에
묵직이 들어앉아

어머니가 되여서
자식을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리다
강물이 흘러들면

푸른 미소 띄우고
그대로 받아준다

바다의 사전속엔
거절이란 없엇다

모든걸 받아들여
바다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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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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