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타

황금물결 설레는
뜨겁게 여윈바다

신기루의 유혹에
고래사냥 떠난다

바람의 길을 따라
구름이 흘러가듯

적막의 곬을 따라
모래도 흘러간다

꾸준히 노만 젓는
네발 가진 뱃사공

영혼없이 떠도는
스핑크스 한마리

무거웟던 쌍거플
뿌루퉁한 주둥이

타액에서 떨구는
한 바가지 불만들

천리길을 갓다가
속임수에 빠졋다

혹을 떼러 갓다가
혹을 달고 다닌다

오아시스 한모금
언제쯤 나타날까?

만리길까지 줄곧
사기당해야 햇던

눈망울이 어질고
모가지가 길어서

슬피 살아도 되는
불쌍한 짐승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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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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