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고장이 난 생물시계
핸드폰에 탑을 줫다

수탉처럼 울어대는
몸에 배인 고전음악

내 아침은 또 그렇게
칼날같이 시작된다

아침마다 내 엄마가
웨쳐댓던 나라 이름 ?

일어나라 ! 일어나라 !

일찍 일어나는 닭이
벌레 잡아 먹는다꼬 ?

일찍 일어나는 벌레
닭이 싹 잡아먹엇다 !

시끄러운 너의 재촉
곯아빠진 나의 꿀잠

5분만 더~ 5분만 더~

황금보다도 훨씬 더
농도가 진햇던 5분 !

보석보다도 훨씬 더
밀도가 높앗던 5분 !

눈 감앗다 뜬 사이에
수십년을 자고 깻다

아침마다 내 머리는
수백년을 살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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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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