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세상이란 높은산을

아둥바둥 오르다가

불혹이란 산중턱에

허둥지둥 멈춰섯다

맞는길을 걷고잇나

목적지는 어디인가

고장낫던 나침판이

자꾸 눈에 거슬린다

오르자니 아득하고

내리기엔 섭섭하다

채색으로 산화됏던 

아름다운 모든것이

내눈앞에 순식간에

흑백으로 환원된다

이름못할 무기력함

이유없는 방황불안

누가 파논 함정일까

누가 짜논 음모일까

잃어버린 나의 방향

몰수당한 나의 초심

때가 되면 오는걸까

나만 걸린 독감일까

말려드는 자괴감과

몰려드는 자비감과

작아지는 자신감과

커져가는 자책감들

뒤늦게온 사춘기야

인제서야 폭발할래

들이닥친 불청객아

언제까지 놀다갈래

놓게되는 액셀페달

밟게되는 브레이크

무자비한 레드카드

뜬금없는 적신호등

조물주의 극본일까

신이주신 선물일까

잠간쉬고 출발할까

반성하고 시작할까

소나기야 무지개야

걸림돌아 디딤돌아

빠른절주 인생살이

한박자를 쉬게하는

감사하다 내친구야 

악수하자 슬럼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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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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