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밥을 먹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혹시 밥상 식구
불편해 할까봐

술을 먹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행여 술상 친구
창피해 할까봐

뽈을 차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혹시 한팀 선수
뻘쭘해 할까봐

일을 하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행여 회사 동료
무안해 할까봐

글을 쓰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혹시 쓰는 내가
불안해 할까봐

필을 들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행여 읽는 분들
정색해 할까봐

삶을 깨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혹시 엄마 자궁
민망해 할까봐

잠이 들기 전에
기도부터 햇다
티가 나지 않게

행여 푸른 꿈이
초조해 할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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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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