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달

별보라가 부서졋던
푸른하늘 은하수에

옥토끼가 늦잠자던
아늑햇던 하얀쪽배

달게잠든 꿈속에서
먼짓거리 하엿길래

간탱이가 부엇구나
구름나라 흰토끼야

상아공주 갖고놀던
황금사과 훔쳐다가

계수나무 절굿통에
깡충깡충 빻아먹고

두근두근 보름만에
둥실둥실 임신햇네

에쿠머니 어쩜좋니
큰일낫네 사고쳐서

상아한테 들통나면
불호령을 내릴텐데

달나라의 뜨락에서
쫓겨나진 않더라도

못난꼬리 썩둑썩둑
잘리우게 생겻는데

별걱정을 다하세요
그럴리가 잇겟나요

맘씨착한 선녀님은
그러실분 아니예요

행운이란 이름으로
알뜰살뜰 세례받아

자연분만 보름뒤에
몸매관리 잘해갖고

달맞이꽃 필때까지
다이어트 성공하면

섹시햇던 에스라인
영락없이 찾을걸요

믿겨지지 않으시면
그때가서 두고봐요

하느님의 이름걸어
조각달을 예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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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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