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비좁은 사무실 공간

분주히 맴도는 회사

초침은 불쌍한 신입

분침은 가난한 대리

시침은 음험한 부장

말라꽹이 영업사원

육십바퀴 겨우 뛰여

숨차게 수행한 업무

키꺽다리 만년 대리

슬쩍 한바퀴 달리고

단숨에 보고한 업무

들었는둥 말았는둥

꿈쩍도 안하시다가

시치미를 잡아떼는

난쟁이 뚱뚱보 부장

그래 지금이 몇시노? 

사장님이 질문하자

지금 정각 한심니다! 

부장님이 대답한다

뜬금없이 질문하자

염치없이 대답한다

지혼자 다 해놓은척

지혼자 해먹엇겟지

쥐꼬리만큼 달리고

명분만 스윽 챙기네

휴우~ 하긴 글쎄 뭐 

답답해도 별수 잇나

세상이란 워낙에 뭐

그리 돌아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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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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