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들

아득하게도 멀엇던 그 옛날
하염없게도 길엇던 저 세월

정직하게 오래 묵혓던 햇님
순결하게 오래 낡앗던 달님
성실하게 오래 닳앗던 별님

진지하게 오래 잠궛던 바다
겸손하게 오래 얽혓던 구름
검소하게 오래 섥혓던 바람

그 오래되고 바래진 것들을
어느 맛집의 파란 토장마냥

꾸질꾸질 담아 숙성시키는
항아리처럼 늙어빠진 하늘

그야말로 참말 아름다웟다
고즈넉하게 오래된 것들은

이 글을 공유하기:

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0
좋아요
오~ 오~
0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