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말수적은 놈 조잘대는 놈
챙겨주는 놈 허풍치는 놈

술따르는 놈 술피하는 놈
술만먹는 놈 채만짚는 놈

틀차리는 놈 걸구드는 놈
사진찍는 놈 원샷하는 놈

천차만별로 글케 술상은
보글보글 끓어서 번진다

술 먹으면 입이 열어진다
술 들가면 귀가 무뎌진다

진정하는 놈이 무거운 놈
침묵하는 놈이 무서운 놈

벌커덕 성내는 놈이 잇다
허허 참아주는 놈도 잇다

방구뀐 놈은 왜서 화낼까?
참는 놈은 왜서 고수일까?

난 과연 어떤 놈이엿던가
저도몰래 가슴에 손 댄다

입은 절대 귀를 못이긴다
왜냐면 입은 하나 뿐이고
귀는 분명 둘 이기때문에 !

이 글을 공유하기:

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작가를 응원해주세요

좋아요 좋아요
6
좋아요
오~ 오~
1
오~
토닥토닥 토닥토닥
0
토닥토닥

댓글 남기기

글쓰기
작가님의 좋은 글을 기대합니다.
1.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글의 초고는 "원고 보관함"에 저장하세요. 2. 원고가 다 완성되면 "발행하기"로 발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