诗印

홀연 아무런 까닭도 없이
외로움이 몸속 파고들면

울적한 나는 가끔 차라리
시인이 되어버리고 만다

돌연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리움이 맘속 스며들면

울컥한 나는 때론 차라리
시인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맘의 빗장 잠근채
순간 슬픔에 빠진 시인은

달빛 두냥을 바다에 적셔
빈 술잔에 부어서 마인다

별빛 한점을 태양에 찍어
술 안주로 곁들어 먹는다

바람 한모금 구름에 말아
흰 담배로 피워서 날린다

걱정 한사발 가슴에 담아
긴 눈물에 비벼서 삼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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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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