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해를 한바퀴 휘둘러

가을의 심장을 팻다

땔감으로 토막내고

아궁이에 불을 땐다

별을 철솥에 지피고

달을 복판에 굽는다

쪼각달을 비벼눌러

둥글둥글 다려볼가

보름달을 뒤집어서

노릇노릇 구워볼가

풍요로운 달빛아래

만천하가 경탄하니

하나뿐을 부쳣지만

넉넉하다 온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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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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