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라기

밤이 호수처럼 깊어지자
수면위로 달이 떠오른다

별들은 하나둘씩 피어나
찬바람에 몸을 스치우며
달만 사무치게 바라본다

그리움이 쪽배마냥 흘러
새벽까지 떠내려갈 무렵

달을 온밤 배웅하던 별은
눈물 머금고 고개 숙인다

님만 향햇던 일편단심이
눈부신 꽃가루로 부서져
수면위에 곱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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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朴文寿)

고향의 봄이 그리운 타향살이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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