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서울대 MBA를 눈물로 닫고, 한국의 모든 관계를 갈무리한 뒤, 상하이에서 숨을 고르고 마지막 날 싱가포르에 도착하며 새 챕터의 문을 연 — 작별과 이동의 달.
— Narrative Summary
1주차 (7/1–7/5) — MBA의 공식 종료, 그리고 감정의 저점
하반기가 예기치 않은 마음고생으로 열렸다. 7/2 AISM 마지막 시험을 살짝 찝찝하게 마치며 서울대 MBA의 지적 여정을 닫았고, 7/3 졸업파티는 “길게 있다 보니 즐거움도 짜증도 무한증폭”된 자리였다. 마지막 대화에서 “몇 년 만에 큰 충격”을 받았고, 7/4엔 “제일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며 무드가 이 달 최저인 3까지 떨어졌다. “꿈같은 MBA, 고마웠어. 이제 professional다운 reflection 좀 하면서 잘 마무리해야지”(7/4)가 이 챕터를 닫는 확인이었다. 7/5 12시까지의 꿀잠과 친구들과의 번개 커피, 오랜 친구와의 통화로 동기들에 대한 애정이 다시 피어나며 저점에서 서서히 올라왔다.
2주차 (7/6–7/12) — 작별 의식과 출국 결정
관계를 하나씩 갈무리하면서 동시에 출국을 되돌릴 수 없는 사실로 만든 주. 7/6 친구와의 저녁에서 “한국 사회생활은 참 힘들 수도 있겠다. 그래, 큰 물에서 놀자고”라는 결심이 굳었고, 7/9엔 강남의 한 밋업에서 “한국식 가면을 꽤 잘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사회 적응 근육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7/11 친구 덕분에 싱가포르 집을 결정하고 7월 30일 밤비행기 티켓까지 구매하며 5주 넘게 막혀 있던 숙소 프로젝트를 단숨에 종결했다. 7/12 동기 모임에서 한글 이름 도장을 선물받고 “이거 하나로 다 좋게 기억하자”며 한국 인간관계를 훈훈하게 닫았다.
3주차 (7/13–7/19) — 한국의 물리적 종결, 상하이 회복기
출국을 경계로 감정의 고점과 저점을 모두 통과했다. 7/13 춘천 당일치기가 무드 8로 이 달 정점을 찍었지만(“더운 날씨만 빼면 완벽한 하루”), 7/14 친구와 “하늘도 울고 나도 울었던 밤”, 7/15 엄마의 갑작스러운 방문(“놀라움보다 기쁨”)을 거쳐 7/16 한국 챕터의 물리적 종결일을 맞았다. 캐리어 두 개를 끄는 엄마의 뒷모습에 짠했고, “한국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쏟은 눈물이 생각보다 많군”이라 적으며 인천에서 상하이로 넘어갔다. 상하이 도착 후 사흘은 “집에서 노닥거리는 게 편하면서도 불편”한 회복기였지만, 7/19 『테크노스테이트 차이나』 완독이라는 지적 마일스톤을 남겼다.
4주차 (7/20–7/31) — 재충전, 그리고 새 챕터의 문
상하이 회복이 본궤도에 올랐다. 7/22 홈트를 시작하고 “휴식이 필요하다 — 재충전이라 생각하고 즐기자”는 자기허락으로 정서적 기조를 잡았고, 같은 날 SMU/SNU 학사 리스크 2건(성적표 타이밍 충돌·국외수학 허가)이 모두 봉합됐다. 7/24 처음 만난 세 분과의 커피챗 4시간과 친구의 영상통화 서프라이즈로 “드디어 진짜로 tri-lingual라고 자처”할 수 있게 됐고, 7/26 “제일 좋아하는 도시” 상하이 나들이에서 “시니어다운 모습을 어필 — 오늘 포스팅으로 시작”이라 다짐했다. 7/27–29엔 후배 기수 OT 소식에 설레며 짐을 정리했고,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나 7/31 새벽 5시 싱가포르 도착. 한 시간 만에 입국·수하물·유심까지 끝내고 새 집에 입주하며 “싱가폴 첫 시작 나쁘지 않아”로 달을 닫았다.
—
Key Insights
1. 떠남은 회피가 아니라 선택: “나 MBA에서만 솔직했던 거지 실제로는 사회에 잘 적응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 떠날래.” (7/9)
한국식 가면(?)을 쓰는 게 가능한 나를 발견한 날. 떠나는 결심이 도망이 아니라 선택임을 확인한 순간이다.
2. 정체성의 확증: “드디어 진짜로 tri-lingual라고 자처할 수 있게 되었군. 한국살이 1년이 이 쪽으로 압도적인 도움이 된 것 같다.” (7/24, 상하이)
처음 만난 분들과 4시간을 “덜 불편하게” 이어간 뒤 얻은 확신. 커리어 포지셔닝이 경험으로 살에 붙었다.
3. 슬픔의 크기 = 애착의 크기: “한국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들에게 쏟은 눈물이 생각보다 많군. 한국을 떠난다는 건 참 슬픈 일이구나. 인정이 너무 많은 곳이야 한국은.” (7/14·7/16)
1년의 한국 챕터가 관계로 채워졌음을 증명한 작별이다.
4. 국가와 시장: “국가가 전략을 설계하고 시장이 이를 검증한다.” (7/19, 『테크노스테이트 차이나』)
“이런 책을 조금 일찍 읽었더라면 중국에 대해 더 정확하게 표현했을 텐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차이나테크 도메인을 두껍게 만든 입력.
5. 휴식에 대한 자기허락: “그럼에도 나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이걸 재충전이라 생각하고 즐기자.” (7/22)
시간은 빨리 흐르는데 하는 일은 적다는 죄책감을 재해석한 문장. 4주차 회복 곡선의 기조를 정했다.
6. 큰 물에서 놀자: “한국 사회생활은 참 힘들 수도 있겠다… 그래, 큰 물에서 놀자고.” (7/6)
6월 교수님의 “큰 물에서 놀아라”라는 조언이 7월엔 물리적 이동으로 실행됐다.
—
8월을 위한 의도
1. 싱가포르 정착 완주 & SMU 개강 준비
ICA 방문, 학생비자 수속, 오리엔테이션, 개강이 줄줄이 대기 중. 첫 2주 안에 생활 세팅을 끝내 낯선 도시를 “내 도시”로 만들기.
2. 컨디션·운동 루틴 실제로 고정하기
7월 에너지 평균 5.5로 평탄하게 눌렸다. 개강 전 수면 리듬을 되찾고 주 3회 운동을 습관으로 박아두기.
3. 멈춰 있는 발행 파이프라인 다시 켜기
LinkedIn 글과 브런치 글이 완성된 채 발행 대기 중. 8월 첫 주에 발행해 “시니어다운 어필”을 실제로 시작하기.
4. 커리어 근거 사슬 완성
7월에 정리한 생각(“AI 균질화 시대의 우위 — 검증가능성 × 보완자산”)을 커리어 내러티브와 연결하고, 4주 넘게 미뤄둔 연락 한 통을 보내기.
5. 새 도시에서 관계 자본 쌓기
상하이 커피챗과 싱가포르에서 다시 이어진 인연이 새 네트워크의 씨앗. SMU 동기·교환학생 네트워크를 의식적으로 넓히되, 한국 기회의 문도 열어두기.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