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시간들여 배워낸걸 똑같이 배워내려면 나 역시도 그만큼의 혹은 더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서로의 성향, 취향, 적성, 능력치가 모두 다른만큼 똑같은 과제를 완성하는데도 효율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똑같은 속도와 정확성, 또는 더욱 뛰어난 완성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유별난 차이점은 없애고 ‘평균치’를 좇아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나만의 장점, 개성보단 윗사람의 입맛에 맞춰 나를 재단하고 깎아 맞춰야만 했다.

혹 경지에 이른 사람은 깎아 맞추는 와중에도 영감을 발휘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겠지만 그게 쉽지가 않은 매일이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동기 부여가 되는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게 된다. 일종의 자기 위안, 약간의 자기 계발이 담겨있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지금 하고 싶은 걸 하다보면 나중에 해야할 일이 쌓이게 되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만큼 더 일찍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하고 싶은게 정확히 무엇인지, 꿈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정해두지 않았다. 어쩌면 더 신중하게 고민해봐야할 문제인듯 하다. 요즘은 해야 하는 일을 쉴 틈 없이 처리하면서 바쁘게 지내는 매일이, 바쁘게 지나간 올해가 내가 꿈꿔왔던 어른의 삶에 더 가깝다겠다는 뿌듯함도 느낀다.

해야할 일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모호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야 성장한다는 말도 마음에 와닿는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나 스스로의 존재감을 갖추려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매일이 소중하기도 하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매일이길.


썸네일 by 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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