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어디에서 왔나 ?
딸, 조만간 네가 관심을 가질것 같은 이야기를 편지처럼 미리 적어둔다.
넌 어렷을때부터 중국 천진에 있는 한족 유치원부터 다니면서 우리글을 배우지 못해 아직은 읽을수 없겠지만, 이제 우리글을 구독 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질때 이 글을 꼭 읽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몰래 우리글을 독학하며 배우고 싶어하는 너의 모습, 참으로 보기좋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 왜 주변 한족들과 달리 우리는 "조선족"이라는 다른 민족일까 ? 지금은 인터넷에 자료들이 많이 널려 있어서 "百度"같은곳에서 "朝鲜族移民史"를 검색해 보면 많은 자료를 찾아 읽을수가 있을게다. 그리고 央视CCTV에서 촬영한 12집짜리 다큐멘터리(12集 朝鲜族移民历史大型纪录片“阿里郎之梦”)도 있단다. 관심이 있으면 찾아 보길 바란다.
중국으로 이주하여 넘어 온 이주민은 지금은 대략 200만명으로 성장했고, 중국민족의 일원인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으로 명명되어 있으며 그중에 아빠랑 엄마랑 너랑 포함이 된단다.
우리의 뿌리는 조선반도이며, 지금의 조선과 한국이 분열되기전인 1909년에 중국 길림성 룡정의 "석정"이라는 곳에 이주 해 왔다. 아빠의 증조할아버지(曾祖父) 존함은 "김치권"이며 고향은 지금의 조선 "황해남도"이다.

딸, 아빠의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지 못하여 아는것 만큼 들려줄께 …
이민 당시 증조할아버지는 임신한 증조할머니(曾祖母)와 증조할아버니의 어머니랑 함께 넘어 왔는데, 이듬해인 1910년 4월 할아버지가 태어났고, 난산으로 증조할아머니가 사망하고 할아버지는 증조할아버지의 슬하에서 "젖동냥"하면서 자랐다고 한다.
증조할아버지(曾祖父) 는 약재사 였는데, 지금의 연길에서 중약방을 운영하였고, 1920년 독립군 "북로군정서"의 후근으로 있으면서 경제적으로 탄약과 무기를 지원 해 주고, 중약방은 비밀연락처로 사용했다고한다.

[인터넷 사진]
1922년 "북로군정서"가 무장해제 되면서 증조할아버지는 왕청의 "류수하"라는 곳에 남아서 중약방을 운영하였으며, 할아버지는 그 뒤를 계속 이어서 운영하다가 중국해방을 맞이 했다. 그사이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으셔서 기억이 남는것이 별로 없지만, 할아버지는 한족 친구들도 많고 중국어 신문도 읽으시고 주산도 다룰줄 알며 4자리 암산도 하시는 대단한 분이셨다.

[인터넷 사진]
딸, 아빠한테는 할아버지, 너한테 증조할아버지(曾祖父)가 되시는 이분은 존함이 김성산이시며, 중국에서 태어난 2세가 된다. 아빠는 4세, 너는 5세 …
아 … 그러고 우리의 성씨는 전주김씨(全州金氏)이다.
つづく

딸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딸 아이가 글 을 읽을 수 있을때 엄청난 강동이 될것 같네요. 한 가족의 이야기가 한 민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니, 다음편 기대합니다.
정리대는대로 계속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건 이 사진 자료에 나온 주인이 혹시 증조 할아버지 신가요?
아니요 ㅎㅎㅎ 인터넷 올라온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북로군정서이면 김좌진 장군이 있던 군대였네요.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잊혀지는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김좌진 장군 배후에는 백파 서일이라고 하는 인물이 참모 같은 역할을 해온걸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는데 연변에서 (리광일, 김송죽)이란 평전이 나와서 조금은 더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고인의 무덤은 화룡 청호촌에 있는데 워낙 대종교와 관련된 인물이다보니 정부에서도 별로 선전 없이 표말 하나만 있어 찾기도 쉽지 않더군요. 서일, 라철 그리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한분 더 이렇게 셋이 나란히 잠들어 계십니다.
네 … 안타까운 일입니다. 북로군정서에 대해서 많이 아시네요 !!!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버지 한테서 많이 듣지 못했으나, 아버지는 생전에 “백포종사” 라는 항일장편소설을 장백산 잡지에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많이는 모릅니다, 자료 자체도 적고. 아버님이 발표했다는 그 글 찾으면 여기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와, 이런 컨셉의 기록 너무 의미있고 좋습니다. 官方기록이 아닌 개인이 기록하는 또다른 력사.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중 2부 발표예정입니다!
조선족력사 관련 책은 중국내에서는 대중을 상대로 잘 쓴 책이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 곽승지라는 연구자가 라는 책이 좋다고 추천받았는데 아직 채 못읽고 있네요. 곽승지 이 분은 이번 한복논란 때도 글을 한편 썼더군요.
시간여행 하는듯한 느낌 … 딸아이한테 들려주는 형식들으로 담아내는 이야기 ~ 넘좋아요
오우 ..잘 읽었어요 .. 좀 길게 써주심안될까요 ? 딸보다 내가 더 궁금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제 시간이 좀 될때 계속 쓸 예정입니다. 아직도 깝짜루는 내용이 좀 있어서 ㅎ
잘 읽었습니다. 다음 사실 기록이 궁금해집니다. 기록이 모이면 나중에 이 또한 역사가 되겠지요~!
감사합니다. 이제 딸래미 읽을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열심히 이야기를 이어 나가 볼게요 ^^
우리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싶은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