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글 쓰기란 한차례의 호화로운 마음여행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애 키우랴, 회사일 해 돈 벌랴, 사회활동 참가해 모임 참가하랴… 덕분에 결혼하기 전 둘째 태어나기전만 해도 그렇게 흔하던 글 쓰는 시간마저도 이제는 사치한 희망사항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무에다 글 올리려고 제목만 해도 몇십개 달아놓고 서두말 멋있게 떼 놓고는 완성하지 못한 채 나의 Notion 노트안에 고스란이 누워있는 글들이 수두룩하다. 어느 하나 제대로 완성된 것이 없이 모두 꼬리없는 물고기 처럼 진흙탕에 누워 전진을 하지 않고 눈만 멀뚱하게 앞을 바라보고 있는것 같다. 

글 안 쓴다고 생각이 멈출가? 

생각은 생각대로 꼭지가 마사진 수돗물처럼 촬촬 흘러나오는데 이거 수습하자니 장난이 아니었다. 시간이 없어 글로 남기기 바쁜데 그렇다고 새로운 생각은 수시로 흘러나오고, 이전에 머리속 어딘가에 저장해 두었던 좋은 생각들은 어디에 떨어져 어디로 흘러갔는지 다시 찾자니 흔적조차 없었다. 

문장 대신, 생각을 바로바로 적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가? 

그래서 시작한 것이 스레즈 (Threads) 였다. 

스레즈나 인스타나 모두 마크 재그버그의 메타 서비스 제품이다. 뭐가 다를가? 

인스타는 그림 + 태그 이다. 사진이나 영상이 꼭 있어야 하고, 내용도 그냥 서술식으로 쓰면 검색에 걸리지 않기에 꼭 태그를 넣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음식에 비긴다면 땅콩이나 마찬가지다. 한알 한알 서로 다른것 처럼 태그를 달아야 하고, 완성된 작품은 접시에 땅콩을 담아놓은 것과 같다.  

스레즈는 글 + 사진/영상 이다. 사진이나 영상은 필수가 아니며 글은 필수인데, 검색할 때는 그냥 서술식으로 쓴 글도 검색이 된다. 태그는 있지만 문장 하나에 태그 하나만 사용할 수 있어, 지저분하지 않다. 

우리가 잘 아는 음식에 비긴다면 닭곰과 같다고 할가. 글이나 사진이 모두 한가지 주제를 위해 합쳐지길래 완성된 작품은 고기를 찢어서 밥에 섞어서 나온 것과 같다. 

스레즈를 사용한지 이제 딱 한달이 넘었다. 

좋았던 점은 새로운 미디어인 만큼 아직 주변에 아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 ㅋㅋㅋ , 원래 내가 스레즈를 사용하는 목적이 누구도 모르는 곳에서 내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하고 싶어서였으니깐, 익숙한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나혼자 글 쓰고 있는 느낌이라 너무나 황홀했다. 

나의 행복은 누가 나의 글을 읽어주는데서 오는게 아니라, 내가 흘러나오는 수습하기 어려운 생각들을 그릇에 담아두는 것이다보니,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들이 차곡차곡 기록이 되고, 물들이 그릇에 정리가 되니깐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생각들을 할 여유마저 생겼다. 읽는 독자가 없다보니 솔직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까지 되어 일거양득이었다. 

그렇게 한달동안 쌓였던 내 생각만을 적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가 한달째 되는날, 머리속에 든게 다 정리가 되니깐 좀 비어진 느낌이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뭔가를 머리속에 넣기 위해 스레즈가 추천해 주는 글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담벽을 뛰어넘어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을 줄이야. 

여태껏 한달동안 적은 것은 모두 내가 몸담고 있는 조선족사회에 관한 온갖 생각과 인공지능에 관련된 나 자신의 응용방법 등 내용뿐이었는데, 남이 쓴 스레즈를 보니깐 한국에 있는 사람, 미국에 있는 사람, 세계 이름모를 곳에 있는 사람, 한글을 사용하여 깊은 생각들을 나누고 좋은 삶과 직장과 창업에 관련된 글들을 남긴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이다. 

더러는 서로 추가하여 스레즈 친구가 되고 하다보니, 아침에 눈을 뜨고 스레즈를 열면 마음에 풍요로움이 되는 글들이 척척 눈에 안겨온다. 

아직은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보니 X 처럼 난잡한 품질 좋고나쁜 글들이 마구 뒤섞여 있지도 않았고, 내가 보기엔 스레즈가 추천해주는 글들이 다 품질이 괜찮았다. 

이제는 시간만 나면 스레즈에 들어가 좋은 글들을 읽는다… 한때는 내 생각만을 적으려고 시작했지만, 드디어는 내 생각도 적고 남의 생각도 읽고 그것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 이게 바로 중독이라는 거구나 느꼈다. 

스레즈 시작한지 이제는 두번째 달, 그동안 스레즈에서 한달동안 거의 매일 짤막글만 써오다보니 글 쓰는것에 도 익숙해지고 효율도 높아져서 이제는 우리나무에도 초고 없이 바로 글쓰기가 되는 느낌이었다. 

글쓰기는 평생의 수련이 필하다. 그러한 인생길에서, 짧은 글은 스레즈에,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한편의 문장이 될 정도면 우리나무에, 이 두가지가 글쓰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둘도 없는 보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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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okyo

문장은 영혼의 흔적입니다. 문장은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공감하는 영혼들과 감명을 나누며,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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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라스. 그렇게 조금씩. 때론 대충대충 적어 두었던 것들을 요새 ai의 힘을 빌려서 완성시켜 보고 있습니다. 옆에서 “어째 이건 니 쓴 글이 같지 않다”라고 눈치 채면서 피드백 주지만, 그래도 잘 배우고 트레이닝 시키면서 함께 써내려가 보려구요 ㅋㅋ

    1. 저는 주요로 한글을 많이 씁니다. 읽는 거는 한글도 있고 일본어도 있습니다.

      콘텐츠는 예하면 창업에 관한 내용이라든가, 좋은 글의 구절을 공유하는 거라든가, 이쁜 미녀사진 이라든가, 뭔가 내가 한평생 겪지 못하는 그런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의 글이라든가 좋아합니다.

      며칠동엔 그러한 문장들속에서 푹 빠지면서 세상이 참 넓고 조선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세상은 참 풍부하다는 느낌마저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선족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랑 많이 적는편입니다. ( https://www.threads.net/@dongne.jp )

      사실 어떠한 내용이 좋은지는 각자의 기준이 있어 무엇보다도 자기의 마음을 따르고 자신이 즐거워지는 내용을 다루는게 가장 오래동안 견지하고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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