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술 마시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사 와보니 내가 조선족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량이 거의 으뜸인 셈이였고…
보수도 다른 친구들보다 좀 센 편이고…

아… 다른 핑게는 그만 대고 나는 그냥 친구들이 같이 모이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할까?
회사 애들을 조직해서 술자리를 많이 갖는 편이다.
그 애들 중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현장 애들도 있었고, 사무실 직원도 있었다.
오늘은 또 애들을 조직해서 술자리를 가졌다.

은하 온 후에 처음 갖는 술자리여서 그런가?
오늘 애들의 화제는 온통 은하다.
뭐 얼굴이 이쁘다는둥, 목소리가 달콤하다는 둥, 착하다는둥, 몸매가 잘 빠졌다는 둥…
그래, 애들이 이렇게 은하를 좋아한다니 나도 시름이 놓였다.

즐거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 애들은 화제를 나한테로 돌렸다.
“저기… 인호야, 너 은하 좋아하지?”
현장의 리반장, 황반장, 준이 등 애들이 왁자지껄 웃으면서 묻는다.

“아니… 아직은 그런 사이 아닌데…”
나는 얼굴이 달아오른다.
술 먹은 관계도 있지만 거짓말 하려니까 속이 좀 켕기넹…

한참을 먹는데 회사 기사인 철이가 내 옆에 와 앉았다.
철이는 나하고 동갑인 조선족 기사로 얼마 전에 회사 운전기사로 온 애였다.
술을 좀 많이 마셨나?
철이는 얼굴이 빨개져서 나한테 애들이 못 알아 듣는 조선말로 얘기한다.
“저기… 인호야, 나 은하 마음에 드는데… 사귀여도 돼?”

어… 이건 무슨 소리지?
철이는 운전도 잘 하지만 얼굴이 잘 생긴 미혼 청년이긴 한데…

“응… 그래? “
어영부영 하는 나한테 철이가 바투 들이댄다.

“응? 니가 은하 가족은 아니지만 니가 데려온 애라서 니한테 물어보는 건데… “
이건 아니다.
다른 애들은 몰라도 철이한테는 얘기해야겠다.
철이하고는 같은 민족이여서 자주 술도 마시고 꽤 친해진 편이다.

“저기… 철이야, 사실은… 내가 은하를 좋아해… “
“응? 그래? “
“그러니까 은하는 내가 사귀고 싶은데… 너… 나를 밀어줄 수 있어? “
철이는 내 말을 듣자마자 술 한잔 쭉 비운다.
“그렇군… 알았어…” “
이렇게 부어라, 마셔라 술자리가 마감됐다.

애들을 하나, 둘 다 집에 보내는데 철이가 날 부른다.
“인호야, 우리 은하 불러서 상해 가서 2차 할까? “
술기가 좀 올라와서 기분이 좋은 것도 있고, 나는 동의했다.

우선 회사 사는 은하를 빼내고, 회사가 상해하고 가까워서 상해 변두리에는 금방 갈 수 있다.
근데 은하를 어떻게 빼내지?
사장도 아직 회사에 있고, 같은 층에 은하 숙소가 있는데…
사장이 거실에서 텔레비 보고 있으면 은하를 어떻게 나오라 하지?

철이가 내 고민을 듣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 지게차로 은하를 받아서 내려오면 되지… “

그렇구나

은하 숙소는 바로 창문이 바깥하고 연결이 돼 있고, 은하가 창문으로 탈출을 해서 지게차 우에 오르면 되는거다.
회사에 도착 했지만 나는 마냥 불안하다.
“저기… 철이야… 너 지금 지게차 운전이 가능해? 술도 좀 마셨는데… 그리고 지게차에 얇고 길쭉한 좁은 쇠 막대기도 그렇고, 은하 위험하지 않을까?”
철이가 프흣 하고 웃는다.
“인호야, 너 나 못 믿어?”
“아니… 그런건 아니지만… 나… 진심으로 은하 좋아한단 말이야… 은하 지게차서 떨어지면 내가 밑에서 받아 안을꺼야! “
“프하하… 인호야, 너 되게 귀엽다… 나 지게차 운전도 꽤 해 봐서 문제 없고… 바보야, 지게차 위험하면 지게차에 빈 파렛을 껴서 받아 내리우면 되잖냐… “
“아… 그렇구나… 그런데 너 꼭 속도는 천천히 내리워야 해! 은하 무서워 할꺼란 말이야… “
“응, 알았어, 그럼… 내 친구 마음에 둔 앤디… 걱정 붙들어 매셔! “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은하를 빼내고 철이가 회사 차를 몰았다.
사실 음주 운전이지만 한번 모험해 볼라고…

우리는 무사히 상해 변두리 작은 술집에 다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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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

오랫만에 다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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