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효명아, 주말에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실험실로 놀러 온 효명이한테 넌지시 물었다.
사실 별다른 일은 없고 그냥 갑자기 샴푸랑 이것 저것 살 물건이 좀 있는 편이다.

은하는 아직도 회사에 있는 사장 옆을 지켜야 하고, 효명이 또 나랑 가까이 사는지라…
“오? 뭔데?”
효명이 큰 눈을 깜빡거리면서 묻는다.
“아니… 뭐 좀 살꺼도 있고 해서… 나오면 밥 한끼는 사줄께. “
내가 어울리지 않게 웃으면서 말하니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또 시간은 어영부영 며칠이 지나 주말이 다가왔다.
나와 효명이는 저녁 같이 먹을 생각을 하고 오후 3시 쯤 만났다.
한 여름인지라 날은 화창했고 효명이가 아파트 단지서 나왔다.

오호…
역시나 그의 의상은 깜찍했다.
우에는 어깨가 여실히 드러나는 끈으로 어깨를 걸어놓은 듯한 귀여운 핑크색 옷, 밑에는 엉덩이만 가리는 청치마를 입었다.
비록 너무 날씬한 큰 키의 몸매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눈길은 가는 편이였다.
사실 효명이는 약간 통통한 바디의 소유자다, 키도 좀 작은 편이였고…
그래도 귀여운 이미지라 회사서는 인기 있는 편…

그의 차림에 맞춘게 아니고 오늘은 날이 좋아서 나도 엷은 T에 반바지의 편한 옷차림이다.
우리 둘은 읍내가 크지 않은터라 그냥 가볍게 걸어 다녔다.
읍내 작은 마트도 돌고, 시장 근처의 번화가도 돌고…
이것 저것 살꺼는 다 사고 궁리한다.

저녁엔 효명이하고 뭘 먹지?
핑커에 갈까?
핑커는 작은 햄버거 가게다.
거기는 햄버거 시리즈도 꽤 구전한 편이고 거기에 맞춰 먹을 수 있는게 많았고 분위기가 좋아서 일개 좋은 데이트 장소다.
그냥 젊은 애들이 좋아하는 편이여서 그런지, 나도 효명이도 별로 거기를 꺼리지는 않는다.

이런 생각을 멀뚱이 하고 있는데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어? 이 시간에 누구지?”
폰 꺼내 보니까 현장 황반장이다.
“오? 진짜?” 그럼… 저기… 나 효명이랑 같이 있는데 데려가도… 될까? “
“그럼!”
나는 황반장의 승낙을 받아냈다.
“무슨 일이 있어?”
효명이가 묻는다.
“어… 저기… 지금 현장 애들이 현장 령도들이랑 식당에 모여서 회식 중인데 오라네, 너를 데리고…”
내가 이렇게 더듬거리니까 효명이는 싫지 않은 표정으로 같이 간대네…

나는 현장 직원은 아니지만 현장 애들하고 친하고 많이 도움을 주는지라 부른듯…
거기 효명이도 같이 딸려있으니까…
나는 그 길로 효명이를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
나는 효명이를 맨 안쪽 령도 상에 앉히고 나는 맨 바깥 쪽 상에 앉았다.
술은 괜찮게 잘 마셨고 한데 2차까지 이어지네…
2차는 읍 제일 변두리 쪽에 있는 휴가촌이다.

거기는 여기랑 어울리지 않게 꽤 구린 노래방 룸도 있었고, 뒤 쪽으로 들어가면 숙박할 수 있는 방도 있었다.
가서 노래를 부르려나 보네.
나와 효명이는 거기 같이 묻어 갔다.
사람이 많은지라 맨 큰 노래방 룸에 들어갔다.
노래는 맨 옛날 중국 노래 뿐이였고 기분도 별로 안 나서 나와 효명이는 한 30분 정도 있다가 집에 가려고 나왔다.

카운터 쪽을 거쳐서 나가야 돼서 우리는 그 쪽으로 같이 이동했다.
효명이를 보니 술을 좀 많이 마셨나?
얼굴이 빨갰다.
걸음도 약간 휘청… 좀 피곤한가?
카운터 쪽으로 가까이 왔을 때, 내가 물었다.
“저기… 피곤해 보이는데 룸에 들어가서 쉴래?”
효명이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 둘은 직원의 안내로 2번 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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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호

오랫만에 다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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