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곁을 떠나신지 백이십구일이 됩니다.

임종까지 홀로 많이 외로우셨을 겁니다.

무더운 여름날 차가워진 당신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못난 자신을 곱씹어 원망합니다.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해마다 방학 때 당신을 찾아가고 떠날 때면 

모아둔 쌈짓돈을 계속 쥐어주시던 당신

버스가 멀어져도 계속 손을 흔들어주시던 당신

해가 지날수록 당신의 마음도 여려져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훔치시던 당신

그립던 고향이 더 이상 그립지가 않습니다.

노스탤지어에 무감각해져갑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 그리워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도무지 그립지가 않습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다가 

회귀하면 과거의 시공간에 머물던 기억들이 가슴을 파고들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낯섦 그 자체였습니다.

당신의 부재로 

고향에 가야 하는 유일한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할머니가 계시는 그곳은 따뜻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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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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