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다

내가 강아지를 내 새끼처럼 대할 줄 몰랐다


내가 저먼 셰퍼드를 키울 줄 몰랐다
니가 이렇게 빨리 자랄 줄 몰랐다
어렸을때 사진 영상으로 매일 기록해야 되는걸 몰랐다
셰퍼드가 이렇게 착할 줄 몰랐다
니가 내가 하는 말을 참 많이 알아들을 줄 몰랐다
내가 슬퍼하면 평소엔 절대 안기지 않는 니가 나한테 안겨있을 줄 몰랐고 
너의 장난감 물고 와서 나를 기분좋게 해줄 줄 몰랐다 
아빠가 엄마 때리는 시늉을 하면 아빠한테 으르렁거리고 아빠 팔을 물어 버릴 줄 몰랐다
니가 꽤 멀리서도 엄마 아빠 냄새를 맡고 냄새따라 찾아온다는걸 몰랐다
강아지를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6개월이 되니 집에서 아예 변을 안볼 줄 몰랐다
새벽에 오줌 마려우면 자고있는 내 침대 곁에서 핵핵 거리며 내가 깨길 기다릴 줄 몰랐다
사회화가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
특히나 셰퍼드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도그파크에 가야하는줄 몰랐다 
그걸 못한게 이렇게 큰 실수가 될 줄 몰랐다
겁이 많은 니가 도그파크에서 다른 강아지들로부터   엄마 아빠를 지켜줄걸 몰랐다 
셰퍼드가 장난꾸러기일 줄 몰랐다
내가 곁에만 가면 놀아달라고 장난감을 가져올 줄 몰랐다
하루 두시간 산책이 부족할 줄 몰랐다
하루종일 놀고 싶어할 줄 몰랐다
내가 ‘엄마바빠’ 라고 말하면 장난감을 툭 던지고 앉아있을 줄  몰랐다 
내가 장이 민감한 너를 위해 수제사료까지 만들줄 몰랐다
아빠가 거의 매일 널 칫솔질 해줄 줄도 몰랐다
니가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에 영향 끼칠 줄 몰랐고
강아지랑 이렇게 정이 생길 줄도 몰랐다
내가 강아지를 내 새끼처럼 대할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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